미국 픽업트럭 ‘싹 다 비상’.. 기아 타스만, 디자인 이렇게 바뀝니다

3일 개최된 서울 모빌리티쇼
기아 타스만 위켄더 최초 공개
아웃도어 스타일 겨냥한 모델

기아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 위켄더(Weekender)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월 사전 계약을 시작한 타스만의 콘셉트카 버전으로, 본격적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모델로 기획되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타스만은 대형 차체에 강인한 외관, 넓은 실내 및 적재 공간, ADAS 기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앞세운 정통 픽업 모델로,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여기에 위켄더 콘셉트를 통해 아웃도어 트렌드와 연결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디자인 디테일 변화 이뤄져
35인치 타이어, 블랙 휠 장착

위켄더 콘셉트는 기본 타스만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외관은 완전히 달라졌다. 베이지 컬러와 일체화된 와이드 펜더는 기존 무광 플라스틱보다 훨씬 고급스럽고 완성도 높은 인상을 준다. 여기에 라임 그린 컬러의 견인 고리, 입체적으로 다듬어진 전면 보닛과 범퍼 가드 등은 정통 오프로드 픽업트럭을 연상케 한다.

주목할 부분은 타이어다. 콘셉트에는 35인치 타이어와 블랙 휠이 장착됐으며, 차고 역시 높아져 서스펜션 변화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루프에는 LED 라이트가 포함된 캐리어 랙이 설치됐고, 후면부 베드에는 수납 공간과 새로운 테일게이트 액세서리도 더해져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잡았다.

디자인 총괄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바디컬러 펜더는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여지가 있다”며 위켄더의 디자인 요소들이 향후 양산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고객들이 원한다면 포드 레인저 랩터와 같은 모델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은 향후 고성능 트럭 출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하다.

오프로드 픽업 시장 준비하나
기아 전략에 주목 이어진다

기아는 현재 타스만을 위한 액세서리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범퍼 가드, 펜더 플레어, 베드 커버 등은 이미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번 위켄더 콘셉트는 이러한 흐름을 더욱 확장시킨 사례라 볼 수 있다. 위켄더가 어떤 형태로 양산 모델에 적용될 지는 불분명하지만, 기아가 단순한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넘어 보다 전문적인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한편 기아는 타스만 위켄더 콘셉트와 함께,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타스만 X-프로 모델도 공개했다. 이번 X-프로는 보다 거친 지형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모델로, 정통 픽업트럭의 역량을 한층 더 확장한 형태다. 가장 큰 변화는 지상고다. 기본형 대비 28mm 높아진 252mm의 지상고를 확보해 험난한 지형에서도 높은 장애물 통과성과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지형 타이어가 적용되어 진흙, 자갈, 눈길 등 다양한 노면에서의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타스만 X-프로에는 오프로드 전용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저속 주행 시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을 정밀하게 제어해 경사로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하는 ‘X-TREK’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는 내리막길, 암반지형 등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으로 평가된다. 또한 산악 환경을 위한 전용 ‘록 지형 모드’도 함께 적용됐다. 기아는 이번 X-프로 모델과 위켄더 콘셉트를 통해 단순한 픽업의 개념을 넘어, 본격적인 오프로더 시장까지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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