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 테슬라, 공식 또 다시 입증
뉴 모델 Y 사전 예약만 1.5만 대 돌파
단순 부분변경 아닌 풀체인지급 변화

테슬라가 다시 한번 국내 전기차 시장을 흔들었다. 부분 변경 모델 ‘뉴 모델 Y’가 공개된 지 불과 며칠 만에 국내 사전 예약 1만 5천 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에 등극한 모델 Y의 인기가 올해도 식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흥행 원인으로 브랜드 파워와 마니아층의 결속력을 꼽는다. 여기에 강화된 주행 성능, 실내 정숙성, 첨단 디자인이 결합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했다. ‘중국 생산’에 대한 편견조차 넘어서며 ‘전기차 = 테슬라 ’라는 공식을 또 한 번 굳혀가는 모양새다.


디자인과 성능 모두 개선
한정판 ‘런치 시리즈’도 인기
이번에 출시된 뉴 모델 Y는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물론, 실내 구성과 성능까지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테슬라 측은 “사이버트럭과 사이버캡에서 영감을 받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라고 설명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강조했다. 실제로 전면에는 LED 라이트바가, 후면에는 세계 최초로 간접 반사식 일체형 테일램프가 적용돼 시각적 세련미가 향상됐다.
차체도 커졌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이 40mm, 전폭은 60mm 넓어졌고, 19인치 신형 휠과 리어 디퓨저를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실내는 앰비언트 라이트와 프리미엄 소재가 추가돼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1열 통풍 시트와 2열 전동 폴딩 기능 등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됐다. 후석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확장됐다.
국내에 출시된 트림은 RWD, 롱레인지, 런치 시리즈 등 3가지다. 특히 한정판으로 출시된 런치 시리즈는 전용 색상인 글레시어 블루와 전용 웰컴 애니메이션, 강화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 모델 Y는 기존 대비 주행거리와 성능 모두 개선됐다. 롱레인지 및 런치 시리즈에는 81.7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476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롱레인지 대비 44km, 퍼포먼스 대비 27km 향상된 수치다. RWD 모델에는 62.1kWh LFP 배터리가 적용돼 최대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보조금 적용 시 저렴한 가격
브랜드 파워 여전히 강력해
가속 성능도 향상됐다. 제로백 기준 런치 시리즈는 4.3초, 롱레인지는 4.8초, RWD는 5.9초로 각각 기존 모델보다 0.2~1초가량 빨라졌다. 여기에 차체 강성 보강, 에어백 추가, 능동형 안전 기술 등 전반적인 안전 사양도 기본으로 적용되면서 실사용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판매 가격은 RWD 5,299만 원, 롱레인지 6,314만 원, 런치 시리즈 7,300만 원이다. 여기에 보조금이 더해지면 RWD는 4천만 원대, 롱레인지는 5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정부 무공해차 보조금 기준에 딱 맞춘 가격 책정이 소비자 선택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덕대 이호근 교수는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해도 중국차로 인식되지 않는 유일한 브랜드”라며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마니아층 ‘테슬람’의 자발적 홍보가 흥행을 견인했다”라고 평가했다. 즉, 원산지보다 브랜드가 먼저 인식된다는 것이다. 국민대 권용주 교수도 “소비자 인식 속에 ‘전기차=테슬라’라는 공식이 이미 굳어졌다”라며, 그 배경에는 압도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 그리고 탄탄한 사용자 커뮤니티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모델 Y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50만 대를 넘겼고, 2023~2024년 2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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