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바닥에 돈 버린 꼴.. 제네시스 차주들 ‘후회 막심’이라는 옵션 4가지

국내 유일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실제 오너들이 비추천하는 옵션 뭐있나?
대표적인 비추천 옵션 4가지 살펴보니..

2020년부터 제네시스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SUV 라인업 확장과 함께 G70을 제외한 세단 전 라인업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면서, 상품성은 수입차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향상되었다. 게다가 국산 브랜드라는 이점으로 유지비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수입차 대신 제네시스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사양 구성 측면에서의 상품성은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풀옵션 사양 선택 시, 경쟁 브랜드를 압도할 정도의 고급 편의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해외 소비자들도 놀라움을 표하곤 한다. 그러나 풍부한 옵션 구성 속에서도 오히려 실망을 주는 사양들도 존재한다. 실제로 일부 제네시스 오너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없는 게 나았다”는 불만이 제기되는 ‘비추천 옵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오너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선택 시 신중해야 할 제네시스 옵션들을 살펴본다.

그냥 사제품 다는게
낫다는 빌트인 캠 2

‘빌트인 캠’은 제네시스 차량에 순정 블랙박스를 통합 장착하는 옵션으로, 외관의 깔끔함과 브랜드 일체감을 고려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사양이다. 그러나 실제 사용 후기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1세대 빌트인 캠은 최대 HD 해상도만 지원하고 음성 녹음 기능도 부재했기 때문에, 오너들 사이에서 거의 선택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2세대 빌트인 캠에서 해상도를 QHD로 향상시키고 음성 녹음 기능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사용자에 따르면, 영상 품질은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번호판 식별력이 낮아 사고 상황 외의 정밀 기록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정지 상태가 아니면 인접 차량 번호판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 가격도 G80 기준 85만 원으로 다소 고가이며, 주차 후 녹화 시간은 최대 20시간으로 제한된다. 스마트폰과의 연동도 불편하다는 평이다. 더불어 패키지로 포함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역시 초반 몇 번 신기하게 사용할 뿐, 장기적으로는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오너들은 해당 옵션을 선택하기보다는 애프터마켓에서 고성능 블랙박스를 장착할 것을 권장한다. 약 50만 원 정도면 4K 화질을 지원하는 고급 2채널 블랙박스를 무료 설치까지 포함해 구입할 수 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옵션 체감 잘 되지 않는 편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전방 노면 정보를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센서를 통해 인식한 뒤, 주행 조건에 따라 서스펜션 감쇠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이다. 특히 과속방지턱 등 내비게이션에 저장된 정보와 연동하여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실제 장착 차량을 보유한 오너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많으며, 특히 18인치 이하의 휠을 장착한 모델에서는 오히려 승차감이 나빠졌다는 후기도 존재한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고장 시 수리 비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반면, 에어서스펜션이 적용된 G90의 경우에는 확실히 승차감이 개선된다는 평가가 많아, 해당 기술이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G80 이하의 차량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디지털 키 2 역시 비추천 옵션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과 환기 성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고급 사양으로, 제네시스 차량 구매 시 선택 여부를 두고 항상 논란이 있다. 장점으로는 시각적인 확장감과 쾌적한 실내 환경을 들 수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빈도가 낮다는 점, 겨울철 단열 성능 저하,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잡소리 발생 가능성 등으로 인해 필수 사양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중고차 판매 시 소폭의 가격 상승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이를 기대하고 선택하기에는 실제 운용 효율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디지털 키는 스마트폰을 차량 키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블루투스 및 NFC 등 무선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이론적으로는 실물 키 없이도 도어 개폐, 시동, 주행 등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마트키를 소지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으며, 디지털 키가 종종 연결 오류를 일으켜 사용에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직까지 완전한 기능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디지털 키는 대부분 기본 적용되거나 다른 유용한 옵션에 묶여 제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도로 선택하지 않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따라오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로 인해 실제로는 예비 키나 보조 기능 수준으로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제네시스는 동급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고급 사양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모든 옵션이 실용적이고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소비자의 주행 성향, 실사용 환경, 관리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선택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은’ 옵션들도 존재한다. 따라서 차량 구매 시에는 단순히 ‘풀옵션’이라는 이유로 모든 사양을 선택하기보다는, 실질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