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러운 타이어 펑크 대처
지렁이 그리고 버섯으로 해결?
상황에 맞게 고르는 게 중요해
타이어. 이는 자동차의 주행 성능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 무게를 지탱하는 것은 물론, 구동력과 제동력, 조향 반응, 승차감까지 모두 타이어의 상태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타이어의 중요성은 알면서도, 펑크가 발생했을 때의 보수 방식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잘못된 상식을 가진 경우가 많다.
특히 펑크 수리와 관련해서는 ‘지렁이’로 불리는 실 방식과, 일명 ‘버섯’이라 불리는 패치 방식이 있다. 이 둘은 모두 널리 사용되는 보수 방법이지만, 정확한 차이점과 사용 조건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어를 수리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리고 두 방식의 장단점을 미리 알아둔다면, 예기치 못한 타이어 펑크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지렁이’냐 ‘버섯’이냐’
달라지는 안정성
타이어 펑크 수리 방식은 대표적으로 외부 삽입 방식인 ‘타이어 실(지렁이)’과 내부 접착 방식인 ‘패치(버섯)’로 나뉜다. 지렁이 방식은 합성수지 재질의 끈끈한 실을 타이어 트레드에 삽입하는 구조로, 타이어를 탈착하지 않아도 작업이 가능하고 수리 시간도 짧다. 대부분의 카센터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는 이유다.
반면 패치는 타이어를 휠에서 분리한 후, 내부에서 손상 부위를 접착제로 메꾸는 방식이다. 자전거 타이어 수리처럼 보일 수 있으나, 고속 주행을 고려한 강력한 내구성이 특징이다. 버섯 패치처럼 실과 패치를 결합한 신형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가긴 하지만, 고성능 차량이나 고온 환경에서는 보다 적합한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타이어 전문가들은 두 방식 모두 일상적인 시내 주행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패치 방식이 장거리 고속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는 더 안정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점도 짚어야 한다.
타이어 펑크 수리
‘될지 말지’부터 따져야
모든 타이어가 수리 가능한 것은 아니다. 먼저, 손상 부위의 각도와 크기를 따져야 한다. 구멍의 각도가 25도 이상으로 비스듬할 경우, 실이나 패치 모두 적용이 어렵다. 구멍의 직경이 8mm 이상이거나, 사이드월(옆면)에 손상이 있는 경우에도 무조건 타이어 교체가 원칙이다. 두 개 이상의 펑크가 지나치게 가까이 났을 경우에도 수리보다는 교체가 안전하다.
지렁이 방식의 수리는 간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접착 성분이 약해지고, 반복된 열팽창으로 실과 타이어 사이에 공기나 수분이 스며들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타이어 트레드의 금속 내부 구조가 부식돼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리 이후에도 일정 주기로 공기압 점검이 필요하다.
패치 방식은 수리 과정에서 휠 밸런스를 다시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공임이 2~3배가량 더 비싸며, 타이어를 탈착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한번 작업이 완료되면 장기간의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에는 고성능 차량과 수입차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결론적으로, ‘지렁이’와 ‘버섯’은 각각의 환경과 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시내 주행 중심이라면 지렁이 방식으로도 충분하지만, 고속도로와 여름철 장거리 운행이 잦다면 패치 방식이 더욱 안전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타이어의 손상 정도와 위치, 각도를 먼저 파악해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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