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프로모션 돌입
형에게 너무 밀린 동생
상품성 자체는 좋은 車

어떤 재화가 시장을 장악하다 못해 대명사로 쓰이는 일은, 그 상품이 지닌 상품성뿐 아니라 그 역사와 시장전략까지도 시장에 먹혔다는 뜻이 된다. 한국에서 비유할 수 있는 것 한 가지가 있다면 ‘성공하면 그랜저 사야지’ 정도가 적절한 비유가 되지 않을까? 사실상 서민이 살 수 있는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차인 현대차 그랜저에는 기아 K8 이라는 동생이 있다.
2009년 등장한 K7의 체급 격상하고자 K8으로 이름표를 바꿔 출시된 그랜저와 동급인 세단이다. 두 차종은 플랫폼뿐 아니라 주요 탑재 옵션과 파워트레인을 모두 공유하지만, 판매량은 사뭇 다르다. 2025년 3월 기준 판매량은 그랜저가 6,211대, K8은 2,704대로 약 2.3배 차이 난다. 상품성이 나쁜 차가 아님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자, 기아가 칼을 빼든 모양새다. 파격 할인 소식이 암암리에 퍼져나가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재고 할인 250만 원
할인이라는 주제 자체가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는 것을 사전에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는 딜러 개개인의 상황 또는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재고 상황 역시 실시간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선 공식 홈페이지상에 기재된 할인 금액 먼저 살펴보겠다. 우선 공통 혜택을 모두 제외하면 최대 350만 원의 할인이 기재되어 있는 사실이 확인된다.
K8은 24년 생산분에 250만 원의 할인과 출고일 기준으로 적용되는 드라이브 와이즈 장착 지원금 1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드라이브 와이즈 장착 지원금은 이름이 장착 지원금일 뿐, 사실 드라이브 와이즈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할인이라고 한다. 사실 상 100만 원의 추가 할인인 셈이다. 여기까지 살펴보면 K8은 기본 35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커뮤니티 발 소식
500만 원 할인 가능하다?
그런데 일부 자동차 커뮤니티 내부에서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K8의 재고 차량 할인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무려 500만 원의 할인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해당 할인은 9월 전후의 가솔린 사양에 한정된다고 전해졌다. 2,500cc 가솔린 모델은 K8의 기본 파워트레인으로, 만약 500만 원 할인을 받게 된다면 실 구매가가 매우 낮아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래된 모델이기 때문에 페이스리프트 이전 모델의 재고 아니냐는 의혹도 있지만, K8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2024년 8월에 출시되었고 그 이전에 이미 생산되었을 것이 확실해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24년 8월 출시 이후 연식 변경 등이 진행되지 않아 당시 생산 차량과 현재 생산 차량의 사양 변경이 없기에 재고라는 이유로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론상 최저가는 얼마?
노블레스 라이트 기준
그렇다면 K8 재고 차량의 이론상 최저가는 얼마가 될까? 우선 K8 2,500cc 가솔린 사양의 기본 트림은 노블레스 라이트다. 이 트림은 3,736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이론상 최저 3,236만 원에 그랜저급 준대형 세단인 K8을 구매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는 쏘나타 1,600cc 터보의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 등급과 비슷한 가격대다. 그야말로 세그먼트를 뛰어넘는 할인이 되는 것이다.
기본 등급이기 때문에 편의 장비가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것은 기우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K8이나 그랜저는 세그먼트 자체가 준대형 세단이기 때문에 기본 옵션 자체가 매우 출중한 편에 속한다. 헤드램프에 적용된 모든 전구류가 LED인 것을 포함해 원격 시동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와 전자동 공조기가 기본 적용이다. 만약 K8을 노렸던 이가 있다면,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이 커뮤니티에 퍼지면 늦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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