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와 안전 모두 잡았다?
실제 수치가 달라서 논란
현실적인 변수에 기인했나

기아 인도법인이 최근 자사의 소형 SUV 모델 시로스의 디젤 자동변속기 모델에 대한 실제 연비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바라트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비 효율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실제 주행 테스트 결과는 공인 연비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 측이 공식적으로 제시한 해당 모델은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65km다. 하지만 실제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 환경에서 측정된 수치는 이보다 낮게 나타났다. 도심에서는 리터당 11.30km, 고속도로에서는 15.38km를 기록해 공인 연비와 비교했을 때 각각 약 36%, 13%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차이는 도로 조건, 운전 습관, 정차 빈도 등 현실적인 변수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비 효율에 대한 차이
현실 주행 환경 영향
도심 주행 시 연비가 고속도로 주행보다 26.5%가량 낮게 나타난 점은 운전자 입장에서 유의미한 정보다. 기아 시로스 디젤 AT는 교통체증이 잦은 도심 환경보다는 비교적 정속 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 환경에서 보다 높은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주행 환경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사실이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해당 모델은 1.5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 출력은 114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250Nm에 달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과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변속기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모델은 자동변속기 사양이었다. 자동변속기의 특성상 연비 효율은 수동에 비해 소폭 낮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점도 실제 연비 수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로스는 동급 SUV 시장에서 연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동일 세그먼트의 경쟁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 모두 평균 이상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5스타 안전 등급이라는 강점이 더해져 연비와 안전성 모두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다.
파워트레인 다변화
기술 투자로 대응한다
기아는 인도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연비 효율성과 친환경성 강화를 위한 기술 투자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시로스의 실제 연비 공개 또한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향후 하이브리드 또는 CNG 모델 등의 파워트레인 추가 여부 역시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기아 인도법인은 앞으로도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의 연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제품 개선과 마케팅 전략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시장은 연비와 유지비용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은 곳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효율성 강화는 단순한 기술적 과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경쟁력 확보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기에 이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도 필요하다.
현재 시로스는 가격 대비 우수한 구성과 기능, 그리고 안전 등급을 기반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공인 연비와 실제 연비 간의 간극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에 맞는 기대치를 설정하는 태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아가 제시하는 향후 파워트레인 전략과 연비 최적화 기술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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