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차주들 ‘멘붕’.. 기아, 주행거리 1,000km SUV 출시 선언

기아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
EREV 도입 검토 중으로 알려져
주행거리 1,000km 이상 전망

기아 측이 북미 전략형 모델인 준대형 SUV 텔루라이드에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루라이드 EREV 모델은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순수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전동화 대안을 통해 북미 SUV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텔루라이드를 통해 EREV 시스템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대용량 배터리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면서, 내연기관 엔진은 단순한 발전기 역할을 수행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와 구성 요소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나 구동 방식 자체는 전기차에 훨씬 가깝다. 내연기관 엔진을 통한 구동 없이, 전기 모터를 이용한 주행이 기본이 되는 구조다.

전기차 대비 2배 이상 주행한다
EREV 확대 예고한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EREV 시스템은 하이브리드 이상의 연비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고효율 전동화 플랫폼이다. 현재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 롱레인지의 주행거리가 1회 충전 시 501km 남짓인 상황에서, EREV 시스템은 연료 탑재 시 1,000km 이상 주행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이를 위해 고효율 엔진 발전기와 대용량 배터리, 회생제동 시스템, 열 관리 기술이 통합 적용된다.

기아는 북미 시장 라인업 중 텔루라이드에 EREV를 최초로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현대차 싼타페, 제네시스 GV70에 이 시스템을 우선 도입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최근 팰리세이드에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고급 SUV 라인업까지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REV 적용 모델들의 생산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공장은 원래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조성됐지만, 향후 하이브리드와 EREV 모델의 혼류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말부터 북미와 중국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풀체인지 앞둔 텔루라이드
과감한 디자인 변화 예고

한편 텔루라이드는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2026년형으로 예정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디자인 전반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예상도와 프로토타입의 스파이샷을 통해 확인된 변화는 기존 대비 훨씬 정제된 인상과 시각적 넓이를 강조하는 구성을 갖췄다. 전면부는 두 줄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되며, 그릴은 직사각형 박스형 레이아웃에 수직 패턴이 삽입된 형식으로 변경된다.

하단 범퍼는 스키드 플레이트로 날카롭게 마감되어 강인한 SUV 이미지를 살렸다. 후면부 역시 두 줄 라인의 테일램프가 적용되며, 기아의 스타맵 시그니처 조명이 상단에 돌출된 형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전기차에서 자주 보이던 얇고 길게 뻗은 조명이 채택되어, 전체적으로 세련된 후면 인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범퍼 하단에는 두꺼운 가니시와 가로형 리플렉터가 조화를 이루며 안정감을 부여했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 기아의 주력 모델인 만큼 이번 풀체인지 모델 역시 현지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텔루라이드 풀체인지의 생산은 2025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풀체인지 출시와 함께 EREV가 곧바로 투입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6년 EREV 모델 양산 시점과 맞물려 추가 투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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