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km 주행거리 갖춘 SUV
럭시드 R7, 5천만 원대로 출시
쿠페형 SUV 디자인 갖췄다
중국의 체리와 화웨이의 합작 브랜드인 럭시드(Luxeed)가 전동화 SUV 시장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럭시드는 지난 17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인 R7의 신규 트림 ‘맥스(Max)’와 ‘울트라(Ultra)’를 정식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독보적인 주행거리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가장 큰 주목 포인트는 주행 가능 거리다. R7 맥스는 순수 전기 주행거리 360km, 총 주행거리 1,673km라는 수치를 달성했다. 고속 충전 지원, 연료 효율 극대화, 화웨이의 정밀 에너지 제어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아직 EREV 모델을 출시하지 못한 상황에서 럭시드는 시장 선점이라는 면에서도 명확한 우위를 점했다.
최대 382마력의 성능 발휘하며
첨단 자율주행 기술 적용됐다
이번 신차는 전기차 중심 설계 기반의 EREV 구조를 적용했다. 맥스 트림은 1.5L 터보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하고, 53.4kWh 배터리와 후륜에 304마력 전기 모터를 조합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 가속을 단 7.4초 만에 끊는다. 울트라 트림은 사륜구동 듀얼 모터(총 382마력)로 업그레이드되며, 가속 시간은 단 4.9초에 불과하다. 순수 전기 모드에서도 각각 360km, 331km를 주행할 수 있어 생활 반경은 물론, 장거리 주행도 가능한 수준이다.
여기에 적용된 하드웨어 구성도 남다르다.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멀티 링크 서스펜션은 물론 연속 가변 댐핑 시스템까지 기본으로 탑재됐다. 공기저항계수는 Cd 0.219로 설계됐으며, 무스 테스트 기준 최고 속도는 시속 82.2km로 주행 안정성까지 인증받았다. 이러한 기술은 체리의 플랫폼 기반에 화웨이의 자율주행 솔루션이 결합된 결과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56mm, 전폭 1,981mm, 전고 1,634mm, 휠베이스 2,950mm로, 낮은 전고를 통해 쿠페형 SUV의 실루엣을 지니고 있으며, 현대차 아이오닉 9과 비교해 전장은 94mm, 휠베이스는 130mm 짧다. 실내에 포함된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최신 운영 체제로 구동되며, 화웨이의 첨단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192개 레이저를 사용하는 라이다, 11대의 카메라, 12개의 초음파 센서가 조합돼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 내 자율주행과 자동 주차까지 구현한다.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 기본화
EREV 시장 공략하는 중국 업체
편의사양도 고급화됐다. 1열 시트는 통풍·열선·마사지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하며, 조수석은 ‘제로 그래비티’ 설계로 18방향 조절, 10포인트 마사지, 히팅 레그 서포트를 포함한다. 파노라마 선루프, 스마트 음성 제어, 고속 충전 시 15분 만에 80% 충전 가능한 시스템도 탑재돼 전통 프리미엄 전기차와의 비교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R7 EREV의 출시 가격은 맥스 트림 기준 29만 9,800위안, 울트라 트림은 31만 9,800위안으로 책정되었다. 한화로 환산 시 약 5,820만 원부터 6,210만 원까지로, 프리미엄 전기 SUV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플랫폼 완성도, 자율주행 성능, 주행 거리 수치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확연한 차이를 보여, 가격 대비 부족하지 않은 상품성을 지녔다.
럭시드의 이번 출시는 중국 EREV 시장의 구조 변화, 그리고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향한 기술력 증명의 무대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아직 본격적인 EREV 라인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럭시드는 실제 판매를 통해 그 기술력을 시장에서 입증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화웨이는 R7 EREV를 통해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력을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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