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만 원’ 까주는데 주행거리 늘었다.. 대격변 맞은 봉고, 대체 어떻길래?

기아 봉고3 EV 연식 변경
주행거리와 편의성 높였다
대대적인 할인도 함께 진행

기아가 2025년형 봉고3 EV를 새롭게 출시하며 전기 소형 상용차 시장 공략에 다시 한번 속도를 낸다. 지난해 판매량이 급감하며 실사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봉고 EV는 연식 변경을 통해 주행거리 증가와 충전 속도 상승 등의 상품성 개선을 이뤘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봉고3 EV를 포함한 전체 봉고3 판매량은 2024년 4만 2,401대로, 전년 대비 약 32% 감소했다. 특히 1회 충전 주행거리의 실효성 부족과 겨울철 극심한 효율 저하,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된 봉고3 EV는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아 왔다.

급속 충전 속도 증가됐으며
지상고 높여 손상 우려 최소화

2025년형 봉고3 EV는 실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충전 속도부터 개선됐다. 고전압 케이블의 두께를 키워 충전 전류량을 늘린 결과, 기존 47분 걸리던 10~80% 급속 충전 소요 시간을 32분까지 단축시켰다. 이는 150kW급 충전 기준으로, 상용차 특성상 시간 효율이 중요한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다.

배터리 역시 개선됐다. 60.4kWh 용량의 신규 리튬 이온 고전압 배터리가 적용되면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17km로 기존 대비 6km 증가했다. 실제 크게 체감이 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그동안 부족했던 주행거리가 약간이나마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와 함께 기아는 주행 조건을 고려해 다양한 부분에 개선을 가했다.

먼저 비포장 도로 주행 시 배터리 하단이 지면과 너무 가까워 손상 우려가 컸던 점을 반영해, 지상고를 10mm 높였다. 야간 충전 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충전구 상단에 LED 조명을 새롭게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판매 가격은 스마트 셀렉션 4,325만 원, GL 4,450만 원, GLS 4,615만 원으로 형성됐으며, 보조금 적용 시 2천만 원 후반대 실구매가가 가능하다.

최대 750만 원 할인도 진행
감소한 봉고 판매량 회복될까

현재 기아는 봉고3 EV에 대대적인 할인 할인도 진행 중이다. 기본 할인으로는 EV 페스타 350만 원, 2024년 생산분 할인 130만 원 등 총 480만 원 혜택이 제공된다. 여기에 재구매 고객 50만 원, 노후차 보유 시 30만 원, 핵심 고객 특별 혜택 50만 원이 추가된다. 추가적으로 세이브 오토 프로그램(최대 30만 원), 기아 멤버스 포인트(최대 40만 원), 인증 중고차 트레이드인 혜택 50만 원까지 모두 적용할 경우 총 750만 원까지 절감 가능하다.

포터2 일렉트릭 및 봉고3 EV와 같은 현대차, 기아의 1톤 전기 트럭은 충전 인프라, 효율 문제로 판매량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여기에 BYD 역시 1톤 전기 트럭인 T4K의 할인 혜택을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기아의 봉고3 EV 연식 변경으로 인한 상품성 개선과 큰 폭의 할인은 이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발판으로 해석된다.

특히 환경 문제로 포터, 봉고의 디젤 파워트레인이 단종된 이후 1톤 전기 트럭이 이를 쉽게 대체하지 못하는 흐름에서 이같은 변화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되고 있다. 실용성, 충전 편의성까지 고루 강화된 이번 개선 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기아의 상용차 전동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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