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성능 장착한
스바루 ‘트레일시커’
이번엔 성공할까?

스바루가 드디어 일을 냈다. 2026년형 전기 SUV 트레일시커(Trailseeker)가 뉴욕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전동화 SUV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모델은 기존 솔테라(Solterra)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차체는 더 크고, 성능은 더 강력하며, 전체적인 인상은 더욱 SUV답게 다듬어졌다.
트레일시커는 듀얼 모터 사양으로 최대 375마력, 제로백 4.4초, AWD 기반의 주행 성능, 그리고 NACS 포트를 통한 테슬라 슈퍼차저 호환까지 갖췄다. 예상 시작가는 약 4만 5천 달러(한화 약 6,400만 원)로, 국내 출시 시 아이오닉 5, EV6 등과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이다.
가장 빠른 스바루 SUV
전기차 시대를 흔든다
트레일시커는 이름처럼 ‘험로를 개척하는 SUV’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솔테라 대비 약 15cm 더 긴 차체, 1인치 높은 전고, 그리고 루프랙까지 갖춘 외형은 전통적인 SUV와 더 가까워졌다. 후면 오버행이 늘어난 만큼 적재 공간도 개선됐으며, 아웃백과 포레스터 사이의 공백을 채울 스바루의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2026년형 솔테라와 동일한 75kWh 배터리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여기에 스노우/더트, 딥 스노우/머드 주행모드, 다운힐 어시스트, 그립 컨트롤 기능 등이 포함된 X-모드 시스템도 탑재돼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견인 능력은 약 1,590kg로, 캠핑이나 트레일러 견인 등 가족 단위 활동에도 최적화됐다.
최고 속도나 출력보다 더 중요한 건 실용성이다. 트레일시커는 약 21cm의 지상고를 유지하면서도 약 418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 SUV다. 무게 증가로 인해 솔테라 대비 주행거리는 다소 짧지만, 150kW 고속 충전 기능과 NACS 포트 적용은 장거리 주행과 충전 인프라 확장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다.
14인치 디스플레이에
듀얼 무선 충전까지
실내 구성은 솔테라의 구성을 상당 부분 계승하면서도, SUV다운 넓은 공간과 고급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스바루 역사상 가장 큰 14인치 디스플레이가 센터패시아에 자리잡고 있으며,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운전석 전방에는 별도 디지털 클러스터가 설치돼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센터 콘솔에는 무선 스마트폰 충전 패드 2개가 나란히 배치되어,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리하게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실내 소재는 준고급 수준이며, 스티어링 휠 디자인부터 패널의 마감 처리까지 스바루 특유의 실용성과 정돈된 감성이 살아 있다. 이처럼 기능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의 변화도 이번 모델의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아직 공식 가격이나 충전 시간, 세부 옵션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기준 약 4만 5천 달러(한화 약 6,400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5, EV6 등과 유사한 수준의 차량으로, 국내 출시가 성사된다면 현대차그룹 전기 SUV와의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스바루가 국내에 다시 전기차를 통해 등장할 경우, 소비자 선택의 폭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email protected]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