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쿠페형 SUV
ID.유닉스 06 출시
2천만 원대 가격에 ‘눈길’

폭스바겐이 중국 안후이 합작법인을 통해 전기차 시장 재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투입된 모델은 기존 쿠페형 전기 SUV ID.유닉스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ID.유닉스 06이다.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AI 시스템과 향상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비롯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까지 내세우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단숨에 주목 받고 있다.
ID.유닉스 06은 출시와 동시에 ‘2천만 원대 전기차’라는 타이틀로 중국 내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폭스바겐은 상하이 모터쇼 기간과 중국 연휴를 활용해 대규모 판촉 이벤트를 함께 열며, 실구매가를 2천만 원 후반대로 낮췄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술력과 중국 내 현지화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426km의 주행거리 확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적용
ID.유닉스 06은 트림별로 53.6kWh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26km(중국 CLTC 기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 차량이 가성비 전기차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내부에 있다. 최신 ID.S 5.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게임, 메타버스 기반 소셜 기능, 차량 내 방향제 시스템, 그리고 AI 기반 모드 편집까지 모두 지원한다.
특히 폭스바겐은 차량 내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AI 비서를 탑재했다. 이 비서는 이미지 생성, 음성 명령 처리, 차량 시스템 제어 등을 수행하며, 31가지 HMI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인 조작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차 안에서도 ‘디지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정확히 부합했다는 평가다.
ID.유닉스 06의 디자인은 쿠프라 타바스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폭스바겐 특유의 절제된 감성과 ID 패밀리룩이 교차한다. 전면에는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이 적용된 가니시와 프론트 립이 배치됐고, 수평형 라이트 바와 날카롭게 뻗은 헤드램프가 시선을 끈다. 라이트 끝단은 리어 쿼터 패널을 향해 뻗어 있어 스포티한 인상을 강화한다.
쿠페형 SUV 실루엣 돋보여
전동화 이미지까지 갖췄다
루프 라인은 쿠페형 패스트백 실루엣으로 마무리되며, 블랙 A필러와 리어 디퓨저는 타바스칸의 분위기를 유지한 포인트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수평형으로 전폭을 강조하며 픽셀 형태의 그래픽으로 시각적인 차별화를 완성했다. 각 픽셀은 서로 다른 크기와 밀도로 구성되어 ID 시리즈 내에서도 독립적인 캐릭터를 부여받았다.
실내 디자인은 기존의 심플한 구성을 탈피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재구성됐다. 특히 화이트 인테리어 옵션과 조화를 이루는 골드 컬러의 가니쉬가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에어벤트 등에 적용되면서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완성했다. 안전 사양도 개선됐다. 기존의 후측방 경고 시스템보다 한층 정밀한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TA)’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특히 이륜차 인지 성능이 대폭 향상돼, 교차로 등에서의 사고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부진했던 판매 실적과 그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ID.유닉스 06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상위 트림인 울트라 및 맥스 트림에도 약 120만 원의 할인을 진행하고 있어 중국 내에서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폭스바겐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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