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9 소식
대기업의 복지, 놀라운 수준
원칙을 깬 첫 번째 전기차

현대차는 명실상부 한국에서 손꼽히는 대기업이다. 대기업이라고 했을 때 주로 사람들은 고연봉만 생각하기 쉽지만, 대기업의 장점은 연봉에서 그치지 않는다. 복지 효과가 일반적인 기업보다 규모도 크고 범위도 넓다. 자동차 기사에서 대기업의 복지를 논하는 이유는 현대차의 복지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예전부터 임직원에게 차량 가격의 일정 비율을 할인하는 식의 복지가 있었다. 그래서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차량 교체 주기가 짧고 크게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인식도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그 움직임이 조금 바뀐 것도 있는데, 바로 순수 전기차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다르게 출시 이후 3개월은 임직원 할인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번에 현대차가 야심 차게 출시한 아이오닉 9에서 그 법칙이 깨졌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제 막 출시한 아이오닉 9은 원칙적으로 올 8월에야 임직원 할인 대상이 되지만, 이례적으로 4월 하순부터 임직원 할인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최저 출고가 6,715만 원
단순 계산하면 어떨까?
우선 서울에 거주하는 현대차 임직원이 아이오닉 9을 최저가로 구매한다면 금액이 얼마일까 계산해 보자. 우선 아이오닉 9의 최저 사양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2WD다. 이 차는 개별소비세 3.5% 혜택을 받은 뒤의 인도금이 6,715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단순 계산 시 약 4,700만 원이 나온다. 이미 이 금액부터 일반인이 그랜저 하이브리드 캘리그라피 사양을 구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금액이 산출된다.
여기에 아이오닉 9은 전기차이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우선 지역에 따라 보조금 현황은 다를 수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원을 상정했기 때문에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의 자료를 토대로 서울시의 보조금을 확인하니, 307만 8,000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4,390만 원 정도의 구매 가격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는 쏘나타 디 엣지의 최상위 트림인 N Line에 옵션을 조금 추가한 정도의 금액이다.
더 비싼 트림은 어떨까?
6인승 캘리그라피 21인치 AWD
정액 할인이 아닌 퍼센트 할인이기 때문에, 차량 가격이 높아질수록 할인 금액도 더 커지기 마련이다. 이번에 이슈가 된 아이오닉 9을 상정하면, 가장 비싼 트림은 캘리그라피 21인치 AWD 사양이다. 이 모델은 추가 옵션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개별 소비세 3.5% 기준 8,292만 원의 출고가로 설정되어 있다. 이 가격의 30%는 무려 2,48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결과적으로 차량 구매 가격은 5,800만 원을 조금 넘기는 정도가 된다.
같은 사람이 최고가 사양을 구매하는 것을 상정한다면, 역시 서울시의 전기차 보조금을 확인하자. 서울시 기준 아이오닉 9 성능형 AWD의 보조금은 304만 6,000원이다. 대략 계산하면 5,500만 원가량에 아이오닉 9의 최상위 트림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5,800만 원이라는 가격은 일반 소비자 기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캘리그라피 사양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대이기 때문에, 실로 엄청난 할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임직원 할인 카드로
EV9 전철 밟지 않겠다는 해석
현대차가 아이오닉9 임직원 할인 카드를 조기에 꺼내 든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읽힌다. 최근 현대차는 또다시 아이오닉 5의 생산을 잠시 중단하는 등 전기차 캐즘을 피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형제 차종인 기아 EV9이 출시 첫해가 지나고 판매량이 급락했는데, 그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한번 급락한 판매량은 가격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스탠다드 트림의 등장으로도 반등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단순 가격 인하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심지어 이번 할인은 소비자를 위한 할인이 아닌, 현대차 임직원 간의 할인이라 일반 소비자라면 현대차에 아주 가까운 가족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받을 수 없는 할인이다. 근본의 영역으로 간다면, 아이오닉 9이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꼭 위와 같은 할인이 아니더라도 품질 신뢰도, 실사용 편의성, 충전 인프라 확대 등 다각적 노력과 함께 상품성을 크게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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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8
현대차디자인이냐 니기미 무슨 디자이너 누구냐ai로 디자인해라
현기
전기차 임직원 5% 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보조금포함 30%이상 못받습니다.
아 진짜. 임직원. 가격을 올리면. 우짜요 일반인은 못사는 가격을. 임직원만. 사면 될듯. 현대 디자이너. 바꿔라. 로보캅 그만. 중국차가. 훨씬 이쁘다. 디자이너 수입하던가.
디자인이 점점 산으로 가냐,,
그래서 어쩌라구~ 학~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