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출시 예정
이르면 내년 3분기 GV80부터
순차적으로 하이브리드 도입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3분기에는 GV80 하이브리드가, 4분기에는 G80 하이브리드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이후 제네시스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GV60을 제외하고 전 라인업에 걸쳐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후륜구동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이 주요 과제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부터 해당 시스템의 개발을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통해 향후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효율성 높인 신기술 선보인다
여기에는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기존 P2 단독 구동 방식에서 벗어나, P1과 P2 모터를 병렬로 배치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전환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엔진 직결형 구조로 마찰 손실을 줄여 정숙성과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는 평가다. 출력 밀도는 약 21%, 토크 밀도는 약 7% 향상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e-AWD, e-VMC 2.0, 스테이 모드, V2L, 스마트 회생 제동 등 다양한 전동화 특화 기술도 탑재된다. e-AWD는 후륜 구동축에 모터를 추가해 가속 응답성을 높이고, e-VMC 2.0은 전후륜 독립 토크 제어를 통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전기차에서 선보였던 편의 기술들도 대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에 따른 공간 문제는 과제로 남아 있다. 엔진과 뒷바퀴를 연결하는 구조에 배터리와 전기 모터까지 추가되면서 실내 공간, 특히 2열 공간이 기존보다 좁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내 거주성을 유지하는 것이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개발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넘어 EREV까지 준비
전동화 모델 다변화로 시장 대응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개발도 추진 중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EREV는 약 9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며, 2.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40kWh급 배터리가 결합된다. 구동은 순수 전기 모터로 이루어지고, 엔진은 배터리 충전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ER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보다 긴 전기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충전 인프라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네시스는 EREV 기술을 GV70, GV80 등 주요 SUV 라인업에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전환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시장 다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GV80과 G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EREV, 순수 전기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전동화 전략을 추진한다. 글로벌 전동화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춘 제품군 확보는 제네시스의 지속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시스의 전략이 어떤 효과를 거둘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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