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소 가지 않는 방법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비용 절감 쉽게 가능해
자동차 유지비가 부담스러운 시대, 소비자들은 선택지 없는 선택을 하는 때가 있다. 보험료를 줄이거나, 대중교통을 더 이용하거나, 혹은 아예 차를 팔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흥미로운 경향 하나가 떠오르고 있다. 복잡한 정비소 를 거치지 않고, 유튜브 영상 하나만으로 차량을 직접 수리하거나, 개조하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기존에는 몰라서 못 했던 것들을 영상 자료를 통해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가 직접 차량을 수리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정비소를 방문할 여유도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비 비용은 평균 800달러(한화 약 113만 원)를 훌쩍 넘지만, 유튜브 튜토리얼을 참고한 자가 수리로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은 평균 831달러(한화 약 11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가 정비로 정비소 안 간다
프리미엄 브랜드, DIY 비율 낮아
정비 지식 없이도 직접 고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자가 정비에 도전한 운전자의 86%가 유튜브를 가장 신뢰하는 정보 출처로 꼽았고, 실제로도 절반은 첫 시도에 성공했다. 나머지 39%는 두세 번의 시도 끝에 문제를 해결했으며, 단 3%만이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요약하면 실패해도 손해는 비교적 작고, 성공하면 수백 달러가 절약되는 구조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닷지 오너의 93%가 DIY 정비에 도전한 경험이 있으며, 지프나 포드, 혼다, 도요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랜드로버, 볼보, 렉서스 같은 고급 브랜드는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내수 시장으로 비유하면, 현대차 또는 기아의 차종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DIY를 많이 시도하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이고, 제네시스는 비율이 낮을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예전부터 정비성이 엉망으로 알려져서 논외다.
모든 것이 다 가능하진 않아
때에 따라 정비소 가야 할 수도
물론 모든 정비를 직접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어백 교체처럼 안전에 직결되는 작업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엔진 오버홀, 변속기 분해, 서스펜션 교체 등은 필요한 장비와 경험이 없다면 도전조차 위험하다. 전조등 교체와 같은 일부 항목은 작업 난도는 낮을지 몰라도 일반인이 작업하면 법에 저촉되는 문제도 있다. 특히 서스펜션 스프링은 강한 압력이 가해진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DIY 정비는 수리비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자동차 구조를 이해하게 되고, 차와의 관계가 더욱 애틋해지며,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워준다. 실제로 보증이 끝난 차량이나 가벼운 고장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자동차 소유가 선택이 아닌 생존이 되어버린 시대, 정비소 앞에서 속을 태우는 대신 차 밑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물론 시작하기 전, 리콜 여부는 꼭 확인하자. 무상 수리 대상일 수도 있다.
만만치 않은 수리비 동향
운전면허 시험에 등재해야
자동차 수리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당연한 이치일 수밖에 없는데, 자동차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첨단 장비가 늘어나고 장식 요소가 많이 추가된다. 하다못해 헤드램프도 2000년 대 중반까진 HID가 꽤 고급 옵션으로 치부되었으나 현재는 MLA 헤드램프까지 나온 것이 그 방증이다. 그렇다 보니 수리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차량 가격 역시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다.
다만, 단순히 ‘할 줄 모른다’ 또는 ‘어렵다’라는 이유로 자신이 운용하는 차량의 가벼운 경정비조차 할지 모른다면, 예기치 못하게 운행 중 차량이 정지하는 등의 문제가 생겼을 때 다음 조처를 하지 못할 것이 뻔하다. 이는 2차 사고 또는 극심한 교통 체증을 유발하기에, 애초에 면허 시험에 경정비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옳다는 시선도 늘고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하면서 느는 때가 더 많다. 그러니 자차를 운용하는 사람이라면 사진 자료나 동영상 자료를 통해 직접 경정비를 해결해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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