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서 포착된
혼다 브랜드 미니밴
일본에서만 판매했던 모델?

일본은 의외로 미니밴 강국이다. 도로가 좁다 보니 전폭과 전장을 어느 수준 이상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이 상황에서 실용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전고를 높이고 박스카 형태로 제작하다 보니 다양한 미니밴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다. 경형부터 대형급까지 다양하며, 심지어 프리미엄 수요를 위한 미니밴도 존재한다. 북미에도 일본 브랜드의 미니밴을 판매 중인데, 땅이 워낙 넓다 보니 카니발 정도의 큰 미니밴(시에나, 오딧세이 등)도 판매 중이다.
그렇다보니 우리는 모르는 다양한 일본 브랜드의 미니밴들이 정말 많다. 혼다의 경우 우리는 오딧세이만 있는 줄 아는데, 그 아래 등급에 스탭왜건, 프리드, 모빌리오라는 차도 존재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최근 국내에 포착된 스탭왜건이라는 모델에 대해 살펴보자.
전폭은 좁고
전고는 높은 차
혼다 스탭왜건은 1996년 첫 출시되었으며, 전장 기준으로는 싼타페와 비슷한 수준의 중형급이다. 다만 일본의 도로 사정상 전폭은 국산 소형 SUV인 베뉴보다 좁다. 이것도 그마나 2022년 출시된 6세대에서 커져서 그정도고 기존에는 전폭이 1,700mm도 안되었다. 대신 전고가 1,800mm를 넘는다. 일본 내수 위주의 미니밴의 특징으로, 이것이 잘 감이 오지 않는다면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알파드를 나란히 두고 비교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일본의 자동차 구분 체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본에서 소형차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배기량 2.0리터 이하에 전장 4.7m, 전폭 1.7m, 전고 2.0m 이하에 10인승 이하라는 조건이 있다. 5세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 소형차 규격에 딱 맞춰서 크기가 설계되어 있으며, 전고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라 많이 높혔다. 다만 스탭왜건이 첫 출시된 때에는 이미 크기에 상관없이 배기량과 차량 중량만으로 세금 책정을 하며, 유료도로 톨비 지불할 때 소형차로 분류되어 더 저렴한 장점은 있다. 그나마도 6세대에서는 규격 초과로 톨게이트에서 중형차에 해당하는 요금을 낸다.
높은 전고와 박스형 디자인
실용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스탭왜건은 시에나보다 작은 중형급이지만 대신 전고가 상당히 높고, 세미보닛 디자인과 박스형 디자인을 적용해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넓다. 따라서 실용성은 차급을 뛰어넘는 수준을 자랑한다. 일본에서는 스탭왜건 정도의 크기를 가진 미니밴이 주력이라 택시, 장애인 이동 차량, 소상공인 운송 차량 등 정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워낙 높은 인기 덕분에 출시 12년이 지난 2008년 혼다 미니밴 최초로 누적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이를 기념해 당시 판매중인 3세대 모델에 특별 에디션 모델을 추가했다. 6세대에서는 더 다양한 수요 만족을 위해 조금 더 고급스러운 재질과 사양을 적용한 스파다를 내놓았다.
국내 판매되는 미니밴과
다른 매력이 있는 일본 내수 미니밴
스탭왜건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내수 모델이다. 따라서 한국에는 당연히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으며, 국내 포착된 사진을 비롯해 국내에 있는 차들은 모두 병행수입 혹은 이삿짐으로 들어온 모델이다.
스탭왜건을 통해 국내 판매되는 미니밴과 다른 일본 내수 미니밴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전고를 높혀 실용성을 최대한 높혔고, 사양보다는 기본기에 집중한 스탑왜건, 그렇다보니 국내 판매중인 대형급 미니밴과 비교하면 운용하기도 쉽다. 현재 카니발이나 스타리아 같은 차들은 너무 커서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텐데, 가성비나 수익성 부분에서 이득이 없다는 이유로 작은 미니밴들이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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