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자동차 브랜드 존재하는 한국
그러나 미진출 브랜드 역시 많은 편
어떤 브랜드들이 진출하면 좋을까?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로 인해 다양한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국내에 진출해 활발하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다소 생소한 브랜드들도 국내에 발을 들이며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영국 브랜드 이네오스(INEOS)의 국내 진출 사례를 들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기존에 들어오지 않았던 브랜드에 대한 기대를 꾸준히 표출하고 있으며, 실제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나 자동차 관련 포럼 등에서는 “국내에 들어왔으면 하는 브랜드” 리스트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국내 진출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해외 브랜드 몇 가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브랜드 알파 로메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브랜드 중 하나는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알파로메오이다. 사실 알파로메오는 과거 한 차례 국내 시장에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1990년대 후반, 한보그룹이 알파로메오와의 계약을 통해 정식 수입을 추진했지만, IMF 외환위기로 인한 그룹의 부도로 인해 단 한 대도 판매하지 못한 채 철수한 불운한 이력이 있다. 이후 FCA(Fiat Chrysler Automobiles) 그룹 시절에도 한국 시장 진출이 검토되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태이다.
알파로메오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감성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프리미엄 감성을 동시에 지닌 브랜드로, 현재 같은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에 있는 마세라티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면서도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내에도 소수의 열성적인 마니아층이 존재하고 있어, 향후 다시 한 번 진출을 시도한다면 일정 수준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터리 엔진으로
유명세 떨친 마쓰다
또 다른 후보는 일본의 마쓰다(Mazda)이다. 마쓰다는 한때 로터리 엔진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주목받은 브랜드로, 특히 RX-7, RX-8 등 로터리 엔진 스포츠카로 잘 알려져 있다. 로터리 엔진은 효율성과 내구성 문제로 현재는 사용되지 않지만,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적 유산으로 인해 여전히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마쓰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SUV 중심의 라인업을 확장했으며, 경형부터 준대형급 SUV까지 다양한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직수입을 통해 꾸준히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경량 스포츠카 MX-5(미아타)의 인지도까지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도 일정 수준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능성 높은 브랜드들은
국내에 모두 진출한 상태
위에서 언급한 브랜드들은 국내 진출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진출이 곧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체코의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SKODA)이다. 한때 국내 진출이 확정되었다는 기사까지 보도되었으나, 현대차의 전반적인 상품성 향상으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따라 결국 계획이 무산되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은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숙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이미 벤츠, BMW, 아우디, 토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는 대부분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닛산, 시트로엥처럼 한때 활발하게 활동하던 브랜드들도 시장성 부족 등의 이유로 결국 철수한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파가니(Pagani), 부가티(Bugatti)와 같은 하이퍼카 브랜드조차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한국 시장의 소비 수준과 브랜드 수용성이 글로벌 수준으로 높아졌음을 방증한다. 그러나 이제 남은 브랜드들은 인지도가 낮고 규모가 작은 틈새 브랜드들뿐이다. 이들 브랜드의 경우, 진출을 시도하더라도 유통망 확보, A/S 인프라 구축, 브랜드 인지도 등 여러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진출 여부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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