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그랜저 급인데 ‘가격은 반값’.. 역대급 하이브리드 세단, ‘출시 확정’

지리 갤럭시 ‘스타샤인 8’
그랜저 급 크기의 세단인데
가격은 2천만 원대 초반

중국 지리자동차의 전동화 브랜드 갤럭시가 또 하나의 폭탄을 터뜨렸다. 2025년 5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스타샤인 8(Starshine 8)’을 전격 출시한 것이다. G80에 버금가는 차체 크기와 고급 사양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2천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총 7개 트림으로 구성된 스타샤인 8의 판매 가격은 12만 5,800위안(한화 약 2,400만 원)에서 16만 5,800위안(약 3,200만 원)까지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4,267~5,332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한 셈이다.

스타샤인 8의 가장 큰 강점은 상품 구성과 가격의 불균형에서 온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5,018mm, 전폭 1,918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928mm로, 사실상 현대차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같은 차체 크기에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파워트레인부터 주행 보조까지
하이브리드 기술 총집합했다

스타샤인 8은 고성능 중심의 EM-P 시스템과 효율 위주의 EM-i 시스템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EM-P는 1.5L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시스템 출력 약 280kW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단 6.49초에 불과하다. 18.4kWh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130km를 주행할 수 있고, 복합 주행거리는 1,500km에 달한다.

EM-i 시스템은 1.5L 자연 흡기 엔진과 211마력 전기모터가 조화를 이루며, 전기 주행거리는 60km 또는 130km, 복합 주행거리는 최대 1,600km까지 확대된다. 연비는 CLTC 기준 3.43L/100km로 고효율을 자랑하며, 가속 성능도 7.9초 또는 8.4초로 실용성 중심의 세팅이 돋보인다.

주행 보조 기술도 인상적이다. 상위 5개 트림에는 라이다를 포함한 ‘G-Pilot’ 고급 ADAS가 적용된다. 최대 120km/h까지 회피 기동, 90km/h까지 자동 긴급제동이 가능하며, 총 29개의 센서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300가지 이상의 주차 시나리오까지 대응할 수 있다. 기본형 트림에도 축소형 ADAS가 포함된다.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
가격을 의심하게 만든다

실내는 T자형 대시보드와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 15.4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이룬다. 최신 운영체제와 딥시크(DeepSeek) AI 음성 어시스턴트, OTA 업데이트 기능이 기본이며, 일부 트림에는 25.6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돼 첨단감을 더한다.

편의사양도 대형 세단 수준이다. 50W 무선충전, 256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23개 스피커, 마사지·열선·통풍 시트 기능이 모두 포함되며, 405L 트렁크 용량과 30개 수납공간까지 확보해 공간 활용도 뛰어나다. 실내 소재나 마감 역시 경쟁차를 압도할 만큼 고급스럽다.

이런 스펙을 갖춘 차량이 2,400만 원대부터 시작된다는 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물론 중국차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 A/S 인프라, 안전성 검증 문제 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가격 대비 사양을 놓고 보면 그랜저보다 최대 두 배는 싸면서도 체급과 구성을 고스란히 갖춘 이 차는, 세단 시장의 기준을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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