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 콜레오스, 또 완판
출고 대기 길어질까 ‘우려’
르노 증산 결정까지 내렸다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정식 출시된 이 차량은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3만 대를 돌파했고, 올해 들어서는 매달 4천 대 이상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기존 르노의 침체된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이같은 판매 추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르노코리아가 지난달 1일 선보인 스페셜 에디션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는 출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단 11일 만에 999대 전량이 모두 판매됐다. 르노코리아는 당초 그랑 콜레오스의 월 판매 목표를 3천 대 수준으로 설정했지만, 출시 초기부터 꾸준히 증가한 판매량은 올 들어 월 4천 대 이상으로 뛰어올랐고, 누적 판매 3만 대를 불과 7개월 만에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성능과
실내 완성도 높여
르노코리아가 연초에 제시한 연간 목표치 3만 6천 대는 이미 조기 달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현 추세라면 연말까지 5만 대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르노는 생산량 확대를 위한 내부 논의에 착수했고, 추가 한정판 모델 기획도 병행 중이다.
그랑 콜레오스가 이처럼 반응을 얻고 있는 배경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하나는 동급 최고 수준의 파워를 갖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고, 다른 하나는 대형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이다. 1.2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스템 총출력 245마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5.7km/ℓ로 동급 대비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실사용자 입장에서는 장거리 주행과 도심 운전을 모두 만족시키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또한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고급 소재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국내 소비자 취향을 정조준한 요소로 작용했다. 최근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랑 콜레오스는 성능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수입 SUV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SUV보다 한 단계 낮은 가격대에서 준수한 상품 구성을 갖췄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강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반등 노리는 르노
생산 확대 논의한다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은 브랜드 전체의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는 전환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는 “한국에서 엄청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연간 생산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단기적인 판매 호조를 넘어, 전략 차량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의 핵심 모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정판 완판 사례는 시장 수요를 정확히 겨냥한 기획의 결과였으며 이후 출시될 후속 에디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내수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공급 능력과 후속 전략이 요구된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이를 뒷받침한다. “르노답지 않게 디자인이 확 살아났다”, “하이브리드 연비에 실내까지 괜찮아서 진지하게 고민 중”, “한정판이라길래 샀는데 벌써 프리미엄 붙을 분위기”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간 조용했던 브랜드가 강한 반등을 보이자, ‘르노의 재발견’이라는 평까지 등장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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