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하이에이스의 변신
산카 MH7, MPV 재탄생
상용 밴의 탈 벗어던졌다
토요타 하이에이스는 MPV 보다 상업용 밴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모델이다. 그러나 중국 커스텀카 시장에서 하이에이스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해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하이 모터쇼 2025 현장에서 공개된 KEDE의 산카 MH7는 알파드 얼굴을 이식한 고급 밴으로 출품되어, 시선을 끄는 외형과 고급스러운 실내에 더해 강력한 파워트레인까지 조합해 완전히 새로운 성격의 MPV로 완성됐다.
이번 산카 MH7는 토요타 하이에이스 300 시리즈를 베이스로 하며, 단순 외형 변경 수준을 넘는 고도화된 설계가 특징이다. KEDE는 과거 미국에서 리무진 제작으로 명성을 쌓은 KRYSTAL을 전신으로 하는 중국계 커스텀 브랜드로, 이번 모델을 통해 상용 밴의 프리미엄화를 선언한 셈이다.
어설픈 MPV 저리 가라 수준
화려한 디자인 돋보인다
KEDE가 선보인 산카 MH7의 외관은 그릴을 바꾼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전면부에는 토요타 알파드를 연상케 하는 대형 크롬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가 배치되었으며, 범퍼 하단부와 측면 크롬 몰딩, 4개의 메탈 배기 팁까지 더해져 강한 존재감을 자아낸다. 차량 색상은 검은색으로 고급감이 강조됐고, 크롬 포인트가 적절히 배합되면서 시각적인 무게감과 화려함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후면부 역시 완성도가 높다. 새로운 디자인의 테일램프는 야간 시인성이 뛰어나며, 범퍼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는 듀얼 머플러는 밴보다는 스포츠카에 가까운 감성을 전달한다. 휠 디자인 또한 차량의 포지션에 걸맞은 고급 사양으로 채택되어, 외부 디자인만 놓고 보면 하이엔드 SUV 못지않은 세련미를 보여준다. 진정한 MPV 로 재탄생한 격이다.
6기통 엔진, 충분한 성능
퍼스트 클래스 뺨치는 실내
동력계 구성도 수준급이다. 차량 후면부에는 V6 배지가 부착돼 있으며, KEDE는 이 차량에 토요타의 7GR-FKS형 3,500cc급 V6 엔진을 적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엔진은 최대출력 301마력, 최대토크 36.8kgf·m를 발휘하며, 대형 밴에 필요한 충분한 여유와 정숙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장거리 주행이나 VIP 수송 목적의 차량으로 활용될 경우, 이와 같은 구성은 매우 이상적이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가죽과 목재 트림으로 마감되었으며, 고객 요구에 따라 벤치 시트 또는 독립식 캡틴체어 배치가 가능하다. 탄 & 베이지 톤의 인테리어 색상은 탑승자에게 아늑하면서도 품격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천장 마감이나 도어 트림 등 세부 요소에서도 오더메이드 수준의 정교함이 엿보인다. KEDE가 단순 커스텀을 넘어, 고급차 수준의 승차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최소 1억 4천만 원부터
하지만 이해되는 구성 수준
산카 MH7의 가격은 738,000위안(한화 약 1억 4천만 원)부터 시작되며, 상위 트림은 898,000위안(한화 약 1억 7천만 원)까지 형성된다. 일반적인 하이엔드 MPV 시장 기준으로도 높은 편이지만, KEDE는 오히려 이 가격이 차량의 구성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도 현지 반응은 “알파드와 하이에이스가 합쳐진 느낌, 독창적이다”, “이 정도면 이해할 만하다”라는 호평이 주를 이룬다.
KEDE 산카 MH7는 상용 밴이 고급 미니밴을 뺨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모델이다. 렉서스 LM과 같은 고급 MPV 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품질과 독창성을 앞세워, 향후 진출 국가를 확대할 수도 있다. 기존 프리미엄 밴 시장의 균형이 이 차량으로 인해 흔들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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