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아닌 KGM으로
프리미엄 중형 SUV
액티언의 새 도전
KGM이 브랜드명을 바꾸고 호주 시장에 첫 번째 신차를 투입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형 SUV ‘액티언’이다. 출시 시점은 2025년 6월 1일로, 쌍용이라는 이름을 지운 직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번 모델은 KGM이 슬로건으로 내건 ‘Korean built to last’라는 메시지를 가장 먼저 실현할 차량으로 평가된다.
액티언은 코란도보다 고급스럽고 토레스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채택해 세련미를 앞세운 중형 SUV 라인업의 정점을 노리고 있다. KGM은 이를 통해 ‘중국 브랜드’라는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한국 브랜드로서의 자존감을 다시 세우려는 전략을 드러냈다.
고급화 노린 설계
높은 가격 포지셔닝
액티언은 KGM이 선보인 SUV 중 가장 높은 가격대에 포지셔닝됐다. 기본형인 K50 트림의 가격은 4만 7000호주달러(한화 약 4,268만 원), 상위 K60 트림은 5만 호주달러(한화 약 4540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같은 브랜드의 토레스 기본형보다 약 1만 1800호주달러(한화 약 1,072만 원) 비싸며, 토레스 최고급형과 비교해도 4800호주달러(한화 약 436만 원) 높은 수준이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정제된 디자인과 실내 구성이다. 루프라인은 토레스보다 매끄럽고, 전체적으로 패스트백에 가까운 스타일을 지녔다. 세단의 유려함과 SUV의 실용성을 동시에 노린 외형은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전장은 4,740mm, 전폭은 1,910mm, 전고는 1,680mm이며, 휠베이스는 2,680mm로 공간 활용성도 준수한 편이다.
모든 트림에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들어가며 125kW 출력과 280 Nm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와 스톱앤스타트 기능도 조합돼 효율 향상에 집중했다. 최고속 성능은 평범하지만, 연비는 7.6L/100km로 인증됐다. 이 수치는 중형 SUV 기준으로는 경쟁력 있는 수치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의 균형을 잘 맞췄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주행거리 보증과
긴급 출동 서비스
기본형부터 퀼팅 나파가죽 시트와 앞좌석 통풍 기능, 리클라이닝 뒷좌석까지 포함한 액티언의 구성은 기대 이상이다. 32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손대지 않고 열리는 트렁크까지 적용됐다. K60 트림은 파노라마 선루프와 무선충전, 후석 햇빛가리개까지 추가된다.
여기에 7년 무제한 주행거리 보증과 5년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내구성과 서비스 체계를 강조한 점도 긍정적이다. 아직은 호주 전용 모델이지만 향후 수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설계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도 기대를 품을 만한 구성이며, 특히 KGM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과 품질을 기반으로 다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액티언에 집약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시장 신뢰를 되찾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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