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팬텀 100주년 기념모델
007 골드핑거 모티브로 제작됐다
브랜드 비스포크 역량의 총화 선봬
롤스로이스가 팬텀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한 비스포크 모델 ‘팬텀 골드핑거’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이탈리아 코모 호수에서 열린 클래식카 축제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무대로 최초로 선보인 팬텀 골드핑거는 영화 ‘007 골드핑거’의 디테일을 그대로 담아낸 예술적 작품이다.
이번 모델은 영화 속 악당 오릭 골드핑거의 1937년형 팬텀 III 세단 드 빌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18캐럿 및 24캐럿 순금 장식을 비롯해 영화 속 상징적 요소를 정교하게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모델을 통해 브랜드의 풍부한 유산과 비스포크의 정수를 동시에 담아내며, 100년의 역사적 가치를 명확히 드러냈다.
순금으로 빚은 예술
100주년 다운 위용 선봬
팬텀 골드핑거의 핵심 요소는 차량 곳곳을 장식한 18캐럿과 24캐럿의 금 장식이다. 전면 및 후면 콘솔 베이스와 글러브 박스 내부, 센터 콘솔에 배치된 비밀 금고까지 금빛으로 물들였고, 도어 실에는 차량의 이름을 새긴 순금 바 형태의 명판까지 장착됐다. 이로써 팬텀 골드핑거는 단순한 차량의 개념을 넘어, 롤스로이스가 보여줄 수 있는 비스포크의 극한을 보여준다.
실내의 예술성은 영화 속 장소인 푸르카 패스를 정교하게 재현한 콘솔 디자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도 위의 릴리프 라인은 실제 촬영지의 지형을 정밀하게 묘사하며, 천장에는 무려 719개의 별을 일일이 수놓아 영화 속 밤하늘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했다. 여기에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골프 클럽, 우산, 그리고 숨겨진 007 로고와 같은 섬세한 디테일까지 빠짐없이 담아냈다.
외관 역시 영화 속 팬텀 III의 전통적인 검은색과 노란색 투톤 컬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번호판은 금의 원소 기호를 딴 ‘AU1’로 지정하며 영화적 디테일을 더욱 강조했으며,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도 특별한 도금 공법을 통해 은색 아래 숨겨진 금빛을 드러내도록 제작됐다.
스토리텔링과 헤리티지
완벽한 결합 선보였다
팬텀 골드핑거는 단지 화려한 장식만으로 완성된 모델이 아니다. 영화 ‘골드핑거’의 개봉 60주년과 팬텀 탄생 100주년이라는 두 가지 기념일을 동시에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제작됐으며, 영화의 역사적 배경과 롤스로이스의 헤리티지를 하나로 융합한 작품이다. 실제 영화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팬텀 III 세단 드 빌도 행사장에 함께 전시되며 영화적 요소의 역사적 가치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행사에서는 팬텀의 100년 디자인 진화를 표현한 아트워크 8점도 공개됐다.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이 각 시대별 팬텀을 당대의 예술 양식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들은 팬텀이 지난 100년간 자동차 산업과 문화 전반에 미친 영향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팬텀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켰다.
롤스로이스는 이번 팬텀 골드핑거의 공개를 통해 비스포크 제작의 정점이자 브랜드 헤리티지의 극치를 보여줬다. 차량의 첫 번째 소유주로 영국의 한 수집가가 선정됐으며, 희소성과 역사적 의미를 중시하는 소수의 고객에게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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