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천만 원으로
페라리 감성을 느낀다?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
크라운 크로스오버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던 지난 5일, 국내 소비자들은 현대차 그랜저에 대항할 수입차가 등장했다며 해당 차량을 향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 바 있다. 해당 차량이 판매량에 있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이는 아직 알 순 없지만, 현시점 가장 화제가 되는 자동차라는 점에 대해선 그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크라운이 화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독특한 모델 구성도 한몫했을 것이다. 크라운은 하나의 이름으로 총 4개의 모델 구성을 갖는다. 이번 시간에는 그중 크라운 스포츠 모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각에서는 해당 차량을 두고 ‘단돈 5천만 원으로 페라리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라 평가했는데, 어떤 의미로 이런 평가가 나오게 된 것인지 함께 확인해 보자.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
가장 스포티한 모습 보여줘
토요타 크라운 스포츠는 4가지로 구성된 16세대 크라운 모델 중 SUV 포지션을 담당하는 모델이다. 다만 정통 SUV의 형태가 아닌, 날렵한 비주얼을 가진 쿠페형 SUV 형태라는 특징을 갖는다. 차체의 크기 제원은 전장 4,710mm, 전폭 1,880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70mm로 이번 크라운 모델 중 가장 콤팩트한 제원을 가지며, 하이브리드 모델 우선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디자인은 가장 스포티한 편이다. 전면부에는 날카롭게 찢어진 주간주행등과 고성능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와일드틱한 범퍼가 조합을 이뤄냈으며, 측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휀더라인과 더불어 루프라인이 유려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면부 테일램프는 가로로 길게 배치되어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스포티함을 동시에 챙겼으며, 전면부에서 이어지는 커다란 에어 인테이크가 전체적인 차체 디자인을 잘 매듭지었다.
실내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여느 크라운과 다르지 않아
실내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여느 크라운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투톤으로 이뤄진 인테리어는 색상에 따라 차량에 스포티함을 더할 수도,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도 있어 보인다. 공식 이미지로 공개된 빨간색-검은색 투톤 인테리어는 차량이 갖는 스포티한 감성을 증폭시켜 스포츠 모델만이 갖는 날렵한 이미지를 제대로 마무리 지었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실내에서 디자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단연 스티어링 휠이겠다. 크로스오버, 각져 있는 혼 커버의 디자인은 크로스오버, 세단에서야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데 한몫했지만, 스포티한 감성이 더 짙은 스포츠에선 옥에 티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디자인 영역에선 사람들의 생각이 전부 다르다는 점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겠다.
5천만 원대로 느끼는
페라리 SUV의 감성(?)
공개된 크라운 스포츠의 공식 이미지에선 차체 색상이 빨간색인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페라리 최초의 SUV 모델인 푸로산게의 감성이 느껴진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푸로산게 역시 스포티한 느낌이 한껏 강조된 SUV인 점을 생각해 보면, 이번 크라운 스포츠와 푸로산게의 연결성이 아주 허황된 것이라 말하긴 어려워 보인다. 사람들이 갖는 생각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만약 여러분들이 크라운 스포츠에서 푸로산게의 감성을 느끼고 있다면, 해당 차량은 5천만 원대 가격으로 페라리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것도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 해당 차량은 일본 시장에서 오는 8월경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출시와 관련해서는 아쉽지만, 아직 정해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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