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 등극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제치고 국내 주식 부자 1위에 올랐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6일 조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12조4334억 원으로, 이 회장의 12조1666억 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9774만7034주를 보유한 조 회장은 이날 주가가 3.84% 상승한 12만7200원에 마감하면서 국내 최고 주식 부자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초 조 회장의 주식 가치는 5조 원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1월 말 6조 원대, 2월 7조 원대를 넘어 8조 원까지 증가했다.
이후 8월 9조 원을 돌파하고, 10월에는 10조 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2월 4일 11조 원대, 같은 달 20일 12조 원대를 기록하면서 결국 이 회장의 주식 가치를 넘어섰다.
조 회장의 주식 가치 급등에는 메리츠금융의 실적 개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
조 회장이 51.25%의 지분을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9.8% 증가한 2조3334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 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지난달 21일 13조 원대에서 12조 원대로 하락한 이후 조 회장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이는 이 회장이 다량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주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6일 이들 종목의 주가는 1% 미만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메리츠금융지주의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국내 금융 및 주식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주식 부자 1위 자리가 다시 변동할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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