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로잡은 한국 세탁기
글로벌 시장 장악 나섰다
LG 삼성, 미국 시장 동반 1위 기록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 시장에서 또 한 번 성과를 거뒀다. 미국의 대표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진행한 세탁기·건조기 세트 평가에서 LG, 삼성 양사가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미국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세탁기·건조기 세트 70여 종을 대상으로 성능, 가격, 전력 효율 등을 종합 평가했다. LG전자는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와 통돌이 세탁기·건조기 세트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교반식 세탁기·건조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LG전자의 드럼 세탁기·건조기 세트는 평가에서 최고점인 88점을 기록했다. 매체는 “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뛰어난 성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고효율 제품에만 부여되는 에너지스타 인증까지 획득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역시 신뢰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독일 브랜드 밀레는 소형 세탁기·건조기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LG·삼성 필두의 한국 가전
미국 시장 지배력 강화하나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20%대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 역시 이에 근접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LG전자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국산 세탁기가 미국 가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약진이 단순한 판매량 증가를 넘어 브랜드 신뢰도와 기술력으로 연결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단순 성능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전력 효율, 혁신적인 기능 등을 고려하는데, LG와 삼성은 이 모든 요소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기 불안정 속에서도 한국 가전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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