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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여가부 ‘311억’ 투입해 개관는 박물관.. 그 정체에 시민들 ‘부글부글’

여가부 ‘311억’ 투입해 개관는 박물관.. 그 정체에 시민들 ‘부글부글’

인보람 기자 조회수  

국립 여성사박물관 개관 지연
총사업비만 311억 원 수준
사업 시작 4년째 표류

사진 출처 = ‘여성가족부’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시 내에 여성사박물관을 짓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사업이 수년째 표류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서울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내달 초께 박원순 서울시장과 여성사박물관 용지와 관련해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진선미 장관과 박원순 시장은 종로구 돈의문 또는 인근 초등학교 근처 부지 및 건물을 여가부가 무상 임대해 여성사박물관을 개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가부는 여성사박물관을 통해 항일·산업화·민주화 과정에서 활약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를 조명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건립 비용을 100%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여성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시민 모금 추진협의회의 발족 소식까지 전했다. 그러나 최근 여성가족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 여성사박물관 건립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또다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총사업비만 311억 원
4년째 사업 표류 中

이는 앞서 여가부가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뒀던 2023년에서 5년이 미뤄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성사박물관의 준공 및 개관은 한차례 밀려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뉴시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여가부는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과 등을 반영해 사업 기간을 2021년~2028년으로 변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는 311억 원에 달한다. 특히 여가부는 운영 중인 국립여성사전시관의 면적이 협소하고 접근성이 낮은 점을 한계로 판단해, 이름을 ‘박물관’으로 변경한 뒤 서울로 확대 및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박물관은 개관 날이 지속적으로 밀리며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사진 출처 = ‘여성가족부’

실시설계에도 못 들어서
105억 6,600만 원 증가

당초 지난 2021년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 실시설계를 거쳐 2022년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던 것과 달리 4년이 지난 현재까지 공사의 첫 삽조차 뜨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앞서 여가부는 지난 2021년 9월~12월 설계 공모 및 계약 체결이 진행하고 이듬해 6~7월 서울시의 경관심의, 같은 해 조달청의 계획설계 적정성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2023년 1월부터 5월까진 조달청의 중간 설계 적정성 검토, 6월~11월엔 기획재정부의 중간 설계 총사업비 협의를 마쳤다. 즉, 사업 초기 여가부가 준공 목표로 삼았던 2023년에도 실질적인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건축설계의 마지막 단계로 분류되는 실시설계에 들어서지도 못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해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덧붙여 지난 2023년 조달청의 중간 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공사비가 예상보다 105억 6,600만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재부가 ‘재검토’를 요구하며 지난해 10월까지 사업이 정지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준공 및 개관이 2028년으로 재차 밀려난 것이다.

사진 출처 = ‘여성가족부’

여가부 “2028년 완공 목표”
비판적인 반응 이어져

여가부는 이에 대해 “사업 추진 단계별 관계기관 협의 및 심의, 지하 암반 발견, 공사비 상승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총사업비 조정 협의 등에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여가부 측은 “현재 실시설계 추진에 집중해 오는 2028년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의 여성박물관 사업 지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금이 줄줄 샌다.”, “진짠가 싶어서 검색해 봤다”, “세금 낭비 미쳤다”, “그럴 돈이 있으면 아동복지나 조금 더 늘려줘라. 불쌍한 애들이 천지다”와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여성사 박물관의 설립을 응원합니다”, “여가부 폐지된 줄 알았는데… 열심히 일하고, 계시군요”와 같이 이들을 옹호하는 반응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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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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