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브롱코 스포츠, 매버릭
배터리 관련 결함 발생
대량 리콜에도 소송까지
도로 위는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도로에서 멀쩡하던 차량이 갑자기 멈춘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역사를 자랑하는 자동차 브랜드의 차량이 이런 아찔한 상황을 연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 브랜드는 바로 ‘포드’이다. 미국의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인 포드가 관련 결함으로 인해 큰 논란에 휩싸였다. 포드는 지난 1월 배터리 결함 문제로 리콜에 나섰다.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
대책은 형편없는 수준
문제의 차량은 바로 ‘브롱코 스포츠’와 ‘매버릭’이다. 두 모델에 탑재되어 있는 12V 배터리의 내부 용접 및 주조 스트랩에 결함이 발생하여 리콜을 진행한 것이다. 해당 결함으로 인해 주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거나 완전히 전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지난 1월에만 무려 27만 2,817대의 차량을 리콜하였다. 포드 측은 캐멀 배터리를 AGM 12V 배터리로 교체하는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대규모 리콜에도 불구하고 포드가 내놓은 대책안은 ‘효과 없는 시간 낭비’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이에 결국 소송까지 진행되었다.
단 5만 4,700km 주행에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브롱코 스포츠의 차주인 에드워드 벤슨이다. 결함이 발생한 두 모델의 차주들을 대신하여 진행한 소송이다. 그는 약 5만 4,700km를 주행한 이후 차량의 배터리가 고장이 나 교체하게 되었다. 차량의 시동이 갑작스레 꺼질 것을 염려하여 항상 배터리 부스터를 챙겼으며 시동/정지 기능을 비활성화했다고 전해졌다.
리콜 대상 차량은 브롱코 스포츠(2021~2023년식)와 매버릭(2022~2023년식)이다. 이미 지난해 4월에도 해당 차량을 대상으로 45만 대가 넘는 대량 리콜을 진행한 전적이 있다. 그때 당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였지만, 실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올해 새롭게 리콜을 진행한 것이다.
믿었던 차량의 배신에
브랜드 이미지 괜찮나
브롱코 스포츠와 매버릭은 포드의 대표적인 SUV와 픽업트럭이다. 두 모델 모두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미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2022년에는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될 정도로 신뢰를 받아온 모델이기에 이번 결함이 큰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포드의 다른 모델들 역시 배터리 결함으로 리콜을 진행한 적이 있다. 포드가 전개하는 전기차인 F-150 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에서 고전압 배터리 팩의 전기 단락과 고전압 배터리 커넥터의 과열이 발견되었다.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에서 지속적인 결함이 발생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딛고 전통을 자랑하는 포드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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