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ICCU 결함 ‘논란’
리콜 후 동일 증상 나타나기도
소비자들 ‘답답하다’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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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기아의 전기차는 통합충전제어장치, 일명 ICCU 결함이 고질병으로 지적받아 왔다. ICCU는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력을 변환해 저전압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핵심 부품이다. ICCU 결함이 발생할 경우 퍽하는 듯한 소리와 함께 저전압 배터리 충전 불가 현상과 구동력 저하로 인해 주행 중 차량이 멈출 위험까지 존재한다.
이미 현대차그룹 측에서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두 차례나 ICCU 관련 리콜을 진행했다. 그러나 리콜 이후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비자들의 항의 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문제가 근본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현대차그룹 야심작에서
결함 덩어리로 전락했다
ICCU는 전기차에 있는 고전압 배터리와 저전압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 충전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충전은 물론이고, V2L 기능 등 현대차그룹이 탑재한 여러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핵심부품인 만큼, ICCU의 고장은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ICCU의 고장은 전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유명해 대처할 수도 없다.
만약, ICCU가 고장 나면 소비자는 ‘퍽’하는 듯한 터지는 소리와 함께 계기판에 경고 메시지가 점등한다. 이후 구동력 저하 현상과 함께 속도가 제한되며, 일정 시간 이후에는 아예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일어난다. 이러한 ICCU 고장은 비교적 높은 확률로 증상을 체험하게 된다. 현재도 인터넷에 심심치 않게 불만을 성토하는 글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두 번이나 리콜했지만
여전한 ICCU 고장
현대차그룹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35만 대가량의 자사 전기차를 리콜 조치했다. 그러나 동일한 문제가 리콜 이후에도 발생했다. 리콜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그친 것이 원흉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반복되는 ICCU 고장은 단순한 고장 이상의 불편함을 초래한다. 정상적인 주행을 할 수 없을뿐더러, 지역에 따라 리콜에 한 달 이상의 대기 기간이 소요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미 리콜을 받고서 동일한 결함이 발생해 이같은 대기 기간을 또 기다려야 하는 불편도 잇따랐다. 결함에 따른 수리 중에는 대차가 가능하지만 이에 따른 불편은 적지 않다.
너무 큰 불편 초래해
브랜드 경험 망칠 수도
주행에 치명적인 문제를 초래하는 고장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은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까지도 초래하는 상황이다. 지금이 현대차그룹에 중요한 시기임을 고려하면 ICCU 결함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국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의 대성공 이후, 역대 최고를 경신하길 반복하는 현대차그룹이지만, 반복되는 ICCU 결함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과연 이 위기를 헤쳐나가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고공행진을 이어 나갈 수 있을까? 현대차그룹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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