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
사전 계약 4,000대 돌파했다
픽업 시장에 새로운 돌풍 예고
기아의 첫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 출시와 동시에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사전 계약 4,000대를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이는 국내 픽업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타스만이 기존의 시장 흐름을 완전히 뒤바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 13일 국내 공식 출시된 타스만은 불과 17일 만에 4,000대 계약을 달성했다. 특히 출시 첫날에만 2,200대가 계약되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는 2023년 국내 전체 픽업트럭 판매량(1만3,475대)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로, 단기간 내 이뤄진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타스만이 국내 픽업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SUV와 픽업트럭의 경계를 허물며 실용성과 강력한 성능을 갖춘 타스만이, 기존의 픽업 시장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국내 픽업 시장의 변화
타스만이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최근 몇 년간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4만2,619대를 기록했던 국내 픽업 판매량은 2023년 1만7,455대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픽업 모델을 추가 개발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타스만의 등장은 이러한 흐름을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 사전 계약만으로도 높은 관심을 끌었고, 정식 출시 이후에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기존 국산 픽업 모델인 KG 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2,952만 원)나 렉스턴 스포츠 칸(3,172만 원)보다 비싸지만, 쉐보레 콜로라도(7,279만 원)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픽업트럭이 법적으로 화물차로 분류되어 자동차세가 연 2만8,500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여기에 다양한 트림과 오프로드 특화 모델까지 준비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타스만이 흥행하는 이유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
타스만의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를 발휘하며,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 성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 패턴을 최적화하는 ‘토우 모드’를 제공해 주행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터레인 모드를 제공하며,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노면을 감지해 최적의 모드를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탑재했다. 또한,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로 건널 수 있도록 설계된 도하 능력까지 갖췄다.
실내 역시 첨단 기술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폴딩 콘솔 테이블과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제공한다. 특히 2열에는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했고, 80도까지 열리는 와이드 오픈 도어와 대용량 수납 트레이까지 갖추면서 실내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타스만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단순한 픽업트럭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픽업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타스만이 침체된 국내 픽업 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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