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수차별? 유럽 향한 EV9, ‘이것’ 하나에 한국인들 당황한 이유

EV9 유럽 진출 소식에
예상 가격 내놓는 외신들
내수차별 관심도 쏠렸다

기아자동차 EV9. 해당 차량은 여러 의미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모델이다. 기아의 새로운 기함이 될 전기차이자, 국민차 브랜드에 가까웠던 기아가 모하비 이후 처음으로 제작한 고급 SUV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EV9의 가격은 공개 전까지도 주목을 받아왔고, 최고 9천만 원에 버금가는 가격이 책정되었을 때, 여러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EV9은 국내 출시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가 될 예정인데, 가장 먼저 유럽과 미국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관심도가 높은 유럽은 EV9의 가격 책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세금이 상이하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알아보자.

모두를 놀라게 한
EV9의 가격 논란

국내에서 EV9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사는 오직 하나, 보조금 100% 지원이 가능하냐는 것이었다. 물론 당연하지만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송호성 기아 사장이 밝힌 것처럼, 보조금을 100% 받는 것은 불가능하며, 대신 EV9은 보조금 50% 지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었다.

결국 이후 밝혀진 것처럼 EV9의 가격은 하한선은 2WD 모델 7,671만 원, 상한선은 GT-line 모델의 8,781만 원으로, 풀옵션으로 구매하면 1억 원의 벽을 깰 수 있다. 여기에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300만 원 정도가 할인되면서 최소 7천만 원 초반대로 구매가 가능했지만, 지나치게 높아진 국산 차 가격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인기 모델 EV9을 계기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세금 높은 유럽 시장
기본 10% 인상 예상

이런 상황에서 유럽은 더욱 걱정이 컸는데, 유럽 국가들은 대체로 높은 세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가격이 공개된 벨기에의 경우 아무리 99.8kWh의 대형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해도, 가격이 74,990유로, 한화로 약 1억 68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21%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한화로 8,800만 원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대부분 유럽 국가 역시 이처럼 세금이 포함되며 더 높은 가격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대형 배터리 모델이 아닌, 기본 모델의 경우는 6만 달러, 즉 7,800만 원으로 기본가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다른 기아 차들이 유럽에서 판매될 때 발생하는 가격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기본적으로 세금을 제외,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에 10% 정도의 인상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차임을 감안해야
해외 반응은 긍정적

EV9의 높은 기본 가격, 그리고 유럽으로 수출되면서 더 올라가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해외 네티즌들의 반응은 생각처럼 부정적이지 않았다. 이는 다른 대형차를 구매할 때를 감안하면 EV9의 가격이 특별히 높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기아차의 가격이 이 정도로 올랐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실제로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애당초 저 정도 크기의 차를 사는데 시작 선이 4만 달러는 기본, 5만 달러도 쉽게 생각하는데, 전기차임도 감안하면 타당한 가격이다”, “기아차가 비싸지긴 했어도 같은 가격 벤츠보다 나을 가능성 높아”, “기아도 이제 고급 차로 가면 서민들은 선택지가 없어” 등의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해외에서 더 비싸게 팔 줄은 몰랐다”, “한국 가격이 그래도 저렴했구나”, “이런 것도 내수차별인가?” 등의 당황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