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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일본차? 줘도 안 타요” 중국서 쪽박 제대로 찼다는 토요타 근황

“일본차? 줘도 안 타요” 중국서 쪽박 제대로 찼다는 토요타 근황

이정현 기자 조회수  

토요타 중국 판매량 공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하락
토요타만의 문제 아니었다

토요타-중국
토요타 bZ3 /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CARSbyML’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상당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본, 특히 토요타 프리우스가 그 시초로 여겨진다. 사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인물은 폭스바겐 창립자인 페르디난트 포르쉐였지만 본격적인 상용화는 토요타의 몫이었다. 최근 전기차가 주춤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가 급증하는 만큼 토요타가 재조명되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반대로 전기차 부문에서는 좀처럼 힘을 못 쓰는 게 현실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을 가진 중국에서는 이러한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현지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물론, 닛산과 혼다까지 일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의 실적이 가파르게 고꾸라졌다.

토요타-중국
사진 출처 = ‘The Japan Times’
토요타-중국
사진 출처 = ‘SoyaCincau’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하락
전기차, PHEV는 증가했다

지난 8월 한 달간 중국에서 기록된 신차 판매량 통계가 공개됐다. 토요타는 15만 2,100대로 7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그렸으며,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들었다. 합작사별로 나눠서 보면 GAC 토요타는 6만 3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FAW 토요타는 7만 2,100대로 4.7%의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108만 1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다만, 이 중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은 50만 4,800대를 차지하며 21.2% 증가, 순수 전기차는 4만 1,500대로 36.7%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총판매량은 줄었으나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한해선 증가한 셈이다.

사진 출처 = ‘Nikkei Asia’
토요타 bZ3 / 사진 출처 = ‘Car News China’

특히 상황 안 좋은 혼다
전기차 라인업 구축 시급

한편, 닛산은 8월 기준 5개월 연속으로 내리막을 타며 전년 동기 대비 24.2%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43만 5,603대로 토요타의 절반 수준이지만 낙폭은 9.8%로 토요타보다 적었다. 혼다는 특히 상황이 나쁘다. 닛산과 마찬가지로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물론 8월 판매량은 5만 6,959대로 44.3% 떨어졌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PHEV, 순수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내연기관 차량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 중이며, 이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업체는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토요타의 경우 BYD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현지 전용 전기차 bZ3를 판매 중이지만, 차급별 전기차 라인업을 완전히 구축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요타 생산 라인 / 사진 출처 = ‘Financial Times’
둥펑닛산 공장 입구 / 사진 출처 = ‘Wikimedia’

부정행위 이슈도 영향을?
닛산은 현지 공장 폐쇄해

올해 6월 초 터진 품질 인증 부정행위 역시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토요타는 보행자 보호 테스트 결과를 허위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이뤄진 부정행위의 영향을 받은 차량은 170만여 대로 집계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

한편, 일부 업체는 중국 내 생산 체제에 대한 재검토에 나서기도 했다. 닛산은 지난 6월 장쑤성 창저우 소재의 승용차 공장을 폐쇄했다. 닛산이 중국에서 승용차 공장을 폐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혼다는 5월 광둥성 광저우시 소재의 합작회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미쯔비시는 합작 사업을 중단하고 중국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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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Leejh@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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