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해도 차가 굴러가.. 결함 또 터진 싼타페, 차주들은 ‘멘붕’

싼타페 미국에서 무더기 리콜
변속기 결함으로 주차한 차량
혼자서 굴러가는 사례 생겼다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가 변속기 소프트웨어 문제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콜 조치가 이뤄진다. 18일(현지시각)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싼타페와 함께 연료 펌프 문제를 겪은 엘란트라(아반떼) N, 코나 N, 벨로스터, 제네시스 G70 등 총 6만 7천대에 달하는 현대차 모델에 리콜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그중 1만 2,349대의 싼타페가 이번 변속기 결함으로 리콜이 진행된다. 이번 변속기 결함으로 인해 일부 주차된 차량이 조작 없이도 굴러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싼타페 결함으로
45건의 관련 사고 접수됐다

이로 인해 지난 6월 3일부터 27일까지 주차된 차량이 굴러가는 사고가 45건 접수됐다.
다행인 점은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나 화재 등의 추가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만 차량이 굴러가 연석이나 시설물 등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파손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발표된 리콜 발표서의 내용에 따르면 세부적인 원인은 싼타페 내부에 장착된 듀얼 클러치 변속기와 관련된 제어 소프트웨어가 결함을 일으켰다고 나와 있다. 소프트웨어가 결함으로 변속기 작동 시 클러치가 맞물리며 변속기 내부 부품이나 케이스 등에 손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속기 교체 등 필요할 수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이 경우 주차를 해놨더라도 변속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차량이 굴러가는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발 빠르게 관련 대응에 나섰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비교적 간단하게 리콜 조치가 이뤄지며, 이후 미국 소비자들은 인근 현대차 지점에서 차량을 점검받고 필요시 변속기 교체 등의 대응이 이뤄진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 6월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에 전자식 브레이크 결함으로 리콜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해당 결함은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 문제로 원격제어장치 작동 중단 시 차량이 즉시 정지되지 않는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1만 8,397대에 달하는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에 리콜을 진행했다.

G70, 아반떼 N도 리콜한다
주행 중 구동력 손실 문제

싼타페 외에도 다수의 현대차 모델이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 리콜이 진행된다. 제네시스 G70, 벨로스터 N, 엘란트라(아반떼) N, 코나 N이 리콜 대상이다. 해당 차량들은 연료 펌프 고장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 연료 펌프의 연료 제어 밸브(FCV)가 조기에 마모되어 연료가 과도하게 유입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화된 연료와 공기의 적정 혼합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어 저속 주행 중 구동력을 손실하는 등 차량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들은 연료 펌프 모듈 교체나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리콜 조치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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