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갖고 까불더니 결국..” 벤츠, 마침내 충격 결단 내렸죠

전기차에 집중했던 벤츠
결국 내연기관 재투자 결단
다른 브랜드 상황은 어떨까?

세상의 자동차의 종류는 다양하다. 세단, SUV, 스포츠카 등등. 종류와 더불어 기술의 발전으로 어떤 동력으로 힘을 내는지도 다양해졌다. 그러나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는 이렇게 구분한다. 기름으로 가는 차, 전기로 가는 차.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와 ESG 경영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로 전기차가 급부상하는 듯했다. 한창 전기차 붐이 일어났을 땐 내연기관 자동차는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막상 판을 까보니 전기차가 세상을 장악하지 못했다. 쓸만한 자동차, 환경에 좋은 자동차 정도가 아닐까? 신기술 개발과 환경 보호라는 거대한 이념을 두고도 내연기관차를 아직 이기지 못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내연기관차는 2,300만 대를 기록했지만, 친환경 자동차는 200만 대를 겨우 넘겼다. 이런 상황이니 자동차 제조사는 어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를 것이다.

100% 전동화 한다더니
꼬리 내리고 전격 폐지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내연기관에 대한 재투자를 결정했다. 21년 돌연 전동화 전략을 EV-Only라면서 2023년까지 전체 차종을 순수 전기차(BEV)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던 벤츠가 사실상 전략을 바꾸겠다는 말이다. 사실 이런 조짐은 계속 보였다. 올해 2월에는 자신들의 선언을 전면 백지화하고 내연기관 차를 계속 생산하겠다고 하더니 이제는 개발을 더 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년 파리 모터쇼에서 자신들의 전동화 서브 브랜드인 메르세데스-EQ를 런칭한 뒤, 2019년 메르세데스-벤츠 EQ를 시작으로 EQ 시리즈들을 작년까지 내왔던 벤츠였다. 순수 전기차 분야에 총 400억 유로(한화 약 60조 원)라는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 새로운 충전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노력을 했지만 결국 내연기관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우르스 SE 출시하면서
전동화 시작을 알린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슈퍼카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 람보르기니의 회장인 스테판 위켈만은 “슈퍼카도 전동화 전환이 매우 중요한 만큼, ‘최초’는 아니어도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며 람보르기니의 전동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열린 자신들의 첫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우루스 SE를 공개하면서 전한 말이다.

슈퍼카 시장은 사실 비용이 문제다 보니 수요층이 뚜렷하다. 슈퍼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더 강하고, 더 고급스러운 차를 추구한다. 사치의 영역까지 넘어간 수준이다. 그런 시장에서는 근본 있는 내연기관의 힘이 더욱 빛을 발하는데, 이런 시장에서 전기차의 전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람보르기니는 선구자가 아닌 후발주자다. 이미 포르쉐가 타이칸을 2019년에 내놓으면서 전기차 시장에 발을 들였다.

결국은 판매량 때문이다
알다가도 모를 수요 예측

이처럼 두 업계의 동상이몽은 결국 판매량 문제였던 것 같다. 환경이다 뭐다 말이 많아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한 것 같지만, 사실 전기차는 아직 캐즘의 단층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는 주유소만큼 많지 않으며, 올해 3월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38%는 내연기관차를 선호한다고 조사된 바가 있다. 작년에 비하면 4% 증가한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도 내연기관차의 수요가 늘고 있다.

나머지 62%가 순수 전기차를 선호하는 거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한국인의 순수 전기차 수요는 15%였다.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종류들이 차지했다. 벤츠는 올해 1,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했고 점차 전기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기 슈퍼카인 타이칸은 2023년 4만 대가 넘게 팔려 전년 대비 17% 상승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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