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신이 따로 없네’ 北 김정은 초호화 SUV, 침수차 됐다는 현 상황

김정은, 홍수 피해 지역 방문
렉서스 LX 차량 탄 모습 포착
차량 침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홍수 피해로 인한 재해 현장을 방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 총비서가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 큰물(홍수) 피해 현장을 돌아봤다’며, 현장에서 직접 구조와 대피 작업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도로 뿐만 아니라 주택 일부가 잠겨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불어난 모습이다. 주민 5천 명이 마을에 고립될 정도로 홍수 피해가 심각했으며, 주민들은 헬기 안전한 곳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에 반 정도 잠긴 차량
침수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은 주민들을 구출하는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선전 활동을 벌였다. 이를 위해서 자신의 SUV를 타고 직접 홍수 피해 현장으로 나섰는데, 렉서스 LX600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타고 나섰다. 김정은은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며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현장을 살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차량 네 바퀴와 보닛이 반 정도 가려질 정도로 물에 잠겼는데, 스노클이 장착되지 않았다면 차량이 침수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도강 과정에서 흡기 인테이크로 물이 침투해 엔진 등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진 속 렉서스 LX600은 물에 잠긴 도로에도 문제없이 주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1억 3천만 원에 달하는 가격
김정은이 LX600 애용하는 이유

렉서스 LX600은 9만 3,915달러(약 1억 3천만 원)~13만 4,490달러(약 1억 8,620만 원)에 시작하는 고가의 럭셔리 SUV이다. 김정은은 고가의 차량들을 수집하는 자동차 마니아로도 알려져 있는데, 특히 렉서스의 SUV를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경호 차량 및 의전 차량으로 렉서스 SUV가 이전에도 북한 매체를 타고 수 차례 등장했다.

2020년 여름에는 김정은이 직접 렉서스 LX 차량을 타고 북한 주민들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김정은이 렉서스 SUV를 이용하는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도로가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 흙길 등 오프로드 주행이 대부분인 북한에서 사륜구동이 탑재된 LX의 험지 주행 능력과 풀사이즈 SUV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춰 140kg의 김정은도 실내에서 충분한 여유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다.

고급 수입차 수집하는 김정은
북한에 고급차 들어 온 경위는

이번에도 침수된 도로를 주행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험지 주행에 대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토요타의 랜드 크루저를 타는 등 일본 브랜드의 차량을 비중 있게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차량을 의전 차량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다만 김정은이 이용하는 고가의 수입차들은 모두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 북한이 수입할 수 없는 차량들이다.

일본 닛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고급 수입차 800대 이상을 북한이 불법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러시아 업체를 통해 차량을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오사카와 중국 다롄, 한국 부산항 등을 거쳐 북한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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