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언이 밀린다고?”.. 폭망할 줄 알았던 그랑 콜레오스, 충격 반전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불미스러운 이슈에도 순항
액티언 긴장해야 할 수도

4년에 걸친 신차 가뭄 끝에 등장한 르노코리아의 야심작 그랑 콜레오스. 해당 차량은 등장 전부터 중국 지리자동차 ‘싱유에’를 기반으로 개발돼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공개 당시 반응은 나름 긍정적이었다. 중국의 색채를 벗어내고 르노의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디자인, 옵션이 딱히 필요 없을 수준의 풍족한 기본 사양으로 무장한 덕이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분위기는 얼마 가지 못했다. 르노코리아 홍보팀의 한 직원이 일으킨 불미스러운 일은 업계 전반에 상당한 여파를 미쳤고, 그랑 콜레오스는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희생양이 된 분위기였다. 실제 영업 일선에서는 계약 취소도 많았다고 하는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KGM 액티언 못지않게 많은 고객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8월 판매량은 액티언 승?
아직은 단정 짓기 어렵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등록된 그랑 콜레오스는 45대에 불과하다. 주 경쟁 모델인 KGM 액티언은 같은 기간 78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벌써부터 격차가 벌어지는가 싶을 수 있지만 이는 착시 현상이다. 액티언은 지난 8월 20일 고객 인도가 시작된 반면 그랑 콜레오스는 이달 6일 들어 출고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8월 등록된 45대는 일반 고객 판매 차량이 아니라 대리점에 입고된 전시차, 시승차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재 출고되는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사양뿐이며, 가솔린 사양은 10월부터 인도가 시작된다. 따라서 액티언과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량을 제대로 비교하려면 적어도 연말까지는 기다려봐야 할 듯하다.

본계약 1만 6천 대 돌파해
르노코리아 입장에선 대박

아직 상황이 이런데도 그랑 콜레오스가 액티언을 압도했다는 소식은 어쩌다 나온 것일까? 업계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의 본계약 대수는 1만 6천 대를 돌파했다. 지난 7월 말 1만 대 계약을 넘어선 뒤 지난 8월에도 6천 대 이상의 추가 계약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1~8월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1만 4,032대)을 넘어서는 수치다.

한편 액티언의 사전 계약 건수는 5만 8,085건으로 그랑 콜레오스 대비 압도적이지만 본계약 대수는 1만 3,127대다. 다만, 본계약 전환이 시작된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가량에 걸쳐 누적된 수치인 만큼 그랑 콜레오스와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 한 달여가 지난 현재는 더 높은 본계약 전환율을 기록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의외로 소비자 관심 크다고
액티언 최대 위협 요소는?

따라서 실질적 판매량은 액티언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르노코리아 매장에도 그랑 콜레오스를 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만큼 KGM이 긴장의 끈을 놓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액티언에 없는 하이브리드 사양까지 갖춘 만큼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난리를 쳤는데 그래도 잘 팔리네“. “남혐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른 사례로 남아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의 예가 된 것 같아서 아쉽다”. “차 자체만 놓고 보면 실내 괜찮더라”. “내수보단 수출이나 많이 해야지”. “둘 다 디자인 잘 빠져서 고민하는 사람 많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