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논란에 오른 벤츠 전기차
무상점검 실시한대서 갔더니
배터리 교체에 7천만 원 요구
지난 8월, 인천 청라동 아파트에서 벤츠 전기차 EQE 350+ 배터리에서 불이 붙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70여 대 자동차가 전소, 다른 70여 대는 그을림 등의 피해를 입었다. 지하 주차장 설비와 아파트 배관도 녹아 480세대가 정전, 1581세대가 단수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피해 금액만 1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벤츠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고 이후 벤츠는 전기차 차주들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에 나섰으나, 점검 과정에서도 또다시 논란이 발생했다.
배터리 하우징에 파손 생겨
자차 보험 처리해야 한다고
화재 발생 차종과 동일한 벤츠 EQE350+를 소유한 A씨는, 청라동 아파트 화재 사고로 인해 벤츠 측의 안내를 받고 배터리 점검을 진행했다고 한다. 점검 결과 배터리 하우징에 깊이 3mm 정도의 스크래치가 확인됐다.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하부 스크래치는 소비자 과실로, 자차 보험을 통해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른 배터리 교체에만 약 7천만 원이 소요된다고 하며, 이는 EQE 350+ 신차 가격 1억 380만 원의 70% 수준이다. EQE 350+는 올해 5월, 2,580만 원에 달하는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어 출고가가 7,700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할인을 적용한다면 사실상 신차 가격이나 다름없는 돈을 주고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셈이다.
배터리 하우징 내구성 문제
충격 보호하기 어려워 보여
휠베이스 길이만 3,120mm에 달하는 EQE 차량은 국내 환경 특성상 하체가 방지턱에 쉽게 닿을 수 있다. 충격에 노출되기 쉽고, 높은 배터리 가격과 안전을 고려했을 때 배터리를 보호할 수단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A씨는 오프로드를 주행한 것도 아니고, 일상 주행을 하다가 파손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A씨가 촬영한 파손 흔적을 살펴보면 충격을 보호하기에는 배터리 하우징이 다소 얇아 보이며, 소재 또한 단단하다고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서비스센터 측에서는 파손으로 인해 일부 수리도 불가하며, 배터리를 교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더 큰 문제는 자차 처리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무상 점검 실시한다던 벤츠
‘우리는 수입사일 뿐’ 돌변
보험사 측에서 서비스센터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아 보험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결국 7천만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놓고 A씨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A씨가 벤츠코리아 측에 문의한 결과 ‘우리는 수입사일 뿐, 정비 관련은 담당하지 않는다’, ‘모터스 사에 직접 문의하라’며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한다.
A씨는 1억 원 상당의 차를 샀는데 이같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분개하며, 이번 일로 벤츠에 실망해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벤츠가 진행하는 무상 점검의 취지도 희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3mm 긁히면 7천만 원을 내야 하는 벤츠 전기차’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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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6
쨩깨 5백만원짜리 배터리를 7천만원에??
한마디로 한국서 벤츠타는 것들은 개호구인증
내가 이래서 비엠을 더 선호하지
이 기사에 벤츠 차주들 또 급발진 하겠네 ㅋ
홍
돈 많아서 샀으니 돈 마니 내면 되는거 아닌가하는.. 고급진 벤츠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