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인기 시들해진 상태
안전성 하나는 입증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나올법한 디자인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얼마 전엔 GD가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사이버트럭을 타고 등장해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 인기는 한순간뿐이었던 것인지, 사이버트럭이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사이버트럭의 예약 건수는 100만대를 넘었다.
유명 인사들은 수억 원을 지불하면서까지 사이버트럭을 받아 SNS에 자랑했다. 유명 인사 외의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았기에 예약자는 늘 꽉 차 있었고 연간 5만 대씩 생산한다고 가정해도 2027년까지는 대기해야만 하는 추세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출시 1년 정도 지난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 완전 180도 달라졌다.
지금은 주문 후 바로 받아
구매 취소하는 경우도 다수
이젠 그냥 사이버 트럭을 주문하자마자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왜 그럴까? 사이버트럭 예약을 걸어놨던 사람들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취소한 것이다. 테슬라는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트럭의 초기 모델을 캐나다와 멕시코까지 확대했지만 그럼에도 미국 내 수요는 계속 감소했다.
출시 초반에만 해도 추가 비용을 내면서까지 빨리 받기 원했던 소비자들이 이젠 추가 비용 전혀 없이, 그것도 주문하자마자 바로 받을 수 있는 차가 된 것이다. 사이버트럭을 만드는 기가 텍사스 공장은 연간 12만 5,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 목표 근사치에도 못 가고 있다.
8,000대의 재고 남았다
픽업트럭 시장 인기 감소
사이버트럭은 3분기 말까지 약 8,000대의 재고가 남아있었다고 한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으로 계속 흑자를 내고 싶었다면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 판매를 예상보다 빨리 종료해야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아도는 재고 때문인지 사이버트럭은 점점 판매가가 낮아지고 있다. 다행히 3분기까지는 흑자를 기록했었지만 사이버트럭의 가격은 낮아지는 추세여서 4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지는 미지수인 상태이다.
또 다른 편에선 사이버트럭이 안 팔리는 이유가 ‘8,000만 원대 전기 픽업트럭 시장이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아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기존에 픽업트럭을 팔고 있던 포드, 리비안 역시 전기 픽업트럭 판매 둔화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성 입증
총탄도 막아낼 정도
그러나 이 모든 점을 이길 수 있는 사이버트럭의 유일한 장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안전성이다. 테슬라는 기관단총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강력한 외관을 지녔다. 오죽하면 일론 머스크가 “영화에선 주인공이 차 뒤에 숨어 총을 피한다. 근데 실제론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사이버트럭 뒤에 있으면 살 수 있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실제로 최근 멕시코에선 사이버트럭과 동상이 충돌하는 큰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차량은 산산조각 난 모습을 보여줬다. 보통 이렇게 사고가 나면 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즉사 안 한 것이 기적인 일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사이버트럭 안에 타고 있던 4명의 사람들은 모두 살아남았다. 그리고 1명의 소녀만 중상을 입었다. 안전성 하나는 기막히게 입증된 사이버트럭은 다시 한번 조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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