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누적 유지 비용
가장 적은 브랜드는 테슬라
가장 높은 브랜드는 랜드로버
최근 미국 비영리 소비자 단체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별 10년간 유지 비용을 비교해 보증 기간이 만료된 후 발생한 본인 부담 비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오일 및 타이어 교체와 같은 정기 점검 비용부터 고장 수리에 소요된 비용까지 포함했으며 사고로 인한 수리비는 제외됐다.
총 29개 브랜드 자동차에 대해 1년에서 5년 사이에 발생한 비용과 6년에서 10년 사이에 발생한 유지 관리 비용을 저렴한 순서대로 수치화한 결과, 테슬라가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유지비는 1~5년 사이에 580달러(약 79만 원), 6년~10년 사이에 3455달러(약 471만 원), 총 4,035달러(약 550만 원)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테슬라는 비용 대비 효율성이 뛰어난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하며 유지 비용 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였다.
고가의 고급 차량은
갈수록 유지비 높아져
가장 높은 유지 비용이 들어간 차량 브랜드는 10년간 평균 유지비용이 1만 9250달러(약 2,699만 원)인 랜드로버였다. 이는 테슬라 유지비용의 약 5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소비자들이 고급 브랜드를 선택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높은 유지비용을 시사한다. 데이터를 수집한 스티븐 일렉 CR 분석가는 “일부 브랜드는 10년 동안 평균적으로 차량 유지비 차이가 수천 달러에 달할 수 있다. 특히 고가의 고급 차량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지비도 상당히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급 독일 차 브랜드 역시 초기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유지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BMW의 첫 5년 유지비용은 1700달러(약 238만 원)였으나 6~10년 동안 7800달러(약 1,094만 원)로 급증했다. 10년 누적 비용은 9500달러(약 1,333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차량 보증 기간 종료 이후 발생하는 정비 및 수리비용의 급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간 수준
테슬라에 비하면 개선 여지 있어
현대차와 기아의 10년 누적 유지비용은 각각 5640달러(약 792만 원)와 5850달러(약 820만 원)로 대중 브랜드 내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첫 5년간 유지비용이 1140달러(약 160만 원)로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이후 5년간 4500달러(약 632만 원)로 증가했다. 기아 역시 첫 5년간 1450달러(약 240만 원)의 유지 비용을 보이며 안정적인 초기 유지 비용을 유지했으나 이후 5년간 4400달러(약 617만 원)로 증가하며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10년 누적 유지비용은 토요타와 혼다와 같은 일본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수준이지만 테슬라와 같이 유지비용이 낮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개선의 여지를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자동차 유지비용이 초기 구매 비용만큼이나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 유지비용에는
어떤 항목이 있을까?
그렇다면 국내에서 자동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항목은 무엇일까? 먼저 자동차 구매비용이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일시불로 구매한다면 유지비용을 따로 확인하지 않아도 되지만 할부를 이용해 차를 구입하였다면 매달 지불하게 되는 선수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차량 유지비용이 된다. 다음으로는 자동차 세금이다. 이는 취·등록세와 자동차세로 나뉜다. 취·등록세는 한 번에 내는 경우가 많지만, 할부로 결제하는 사람도 있어 차량 유지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자동차 보험료이다. 자동차 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차량의 종류와 차량 가액, 운전자의 연령, 사고 이력, 운전 경력, 조건에 따라 금액 차이가 난다. 자동차 주유비 또한 차량 유지비용에 포함된다. 주유비는 연비와 관련이 있으며 운전자가 얼마나 자주 주행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운전자의 운전 습관도 영향을 주기에 같은 차량이라고 해도 주유비가 다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관리 유지 보수비용이다. 자동차는 고장이 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 존재한다. 와이퍼, 엔진오일, 미션오일,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냉각수 등의 소모품은 주기적으로 교체해 주어야 하며 교체할 때마다 비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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