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한 사이버트럭
결국 생산 라인 일시 중단
논란도 지속되고 있어 우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예상치 못한 판매 부진으로 생산 라인을 일시 중단하고, 근로자들에게 유급 휴가를 실시했다고 현지 시각 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12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된 이번 유급 휴가는 사이버트럭 수요 감소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출시 전 2백만 건이 넘는 사전 예약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던 사이버트럭이지만, 실제 판매량은 예상보다 크게 낮아 업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독특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예상만큼 높지 않았다. 이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생산 계획을 조정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근무 시간 ‘늘었다 줄었다’
전기차에 등 돌린 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차질은 테슬라 근로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12월 초 시행된 유급 휴가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근로자들은 불확실한 미래와 싸우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초과 근무가 잦았던 생산 라인에서 근무 시간이 단축되는 등 근로 환경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테슬라의 다른 모델인 모델 Y는 여전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테슬라의 주력 모델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의 수요 감소와 함께 테슬라 역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더욱 집중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제는 충분히 됐지만
품질에서 많은 문제
한편 사이버트럭은 출시 연기, 생산 지연부터 시작해 차체 패널에 부식이 생기고, 날카로운 차체에 베여 부상을 입는 문제도 속출한 바 있다. 그럼에도 출시 직후 사이버트럭의 인기는 치솟아 초기 물량이 경매 사이트에서 2배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2대의 사이버트럭이 미국에서 직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차량이 도로를 돌아다니는 장면도 일부 포착됐다. 풀사이즈 트럭에 해당하는 만큼, 도로를 가득 채우는 크기로 위압감을 보였다. 특히 2대 중 1대는 가수 지드래곤이 타고 공항에 등장해 국내 네티즌에게 주목받았다. 이같은 사이버트럭은 최근 잇따른 결함으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리콜만 6번 단행
사고 사례 잇따라
사이버트럭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콜만 무려 6번이다. 단차, 차체 패널 부식 등 품질 문제가 지적된 데 이어, 리콜까지 잇따라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바로 지난달, 사이버트럭의 후방 카메라 영상이 지연되어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2만 7천 대 리콜을 발표했었다.
이 외에도 지난 6월에는 전면 와이퍼 고장 문제와 후면 베드에 고정된 트림이 떨어지는 문제로 2만 2천 대가 리콜됐다. 갑작스런 와이퍼 고장에 폭우를 만난 운전자가 3시간 30분 동안 도로에 갇히는 사례도 발생했다. 지난 4월에는 가속 페달 커버가 조립 불량으로 인해 분리된 후 구조물에 끼이는 문제도 발생했다.
이 경우 운전자가 발을 떼더라도 구조물에 끼인 가속 페달이 눌리는 현상이 발생해 차량 제어가 불가능했다. 당시 테슬라는 문제를 파악한 후 사이버트럭의 생산을 전면 중단했고, 리벳으로 페달 커버를 고정하는 리콜을 진행했다. 이 문제로 약 3,900대의 사이버트럭이 리콜 대상으로 올랐다. 사이버트럭과 연관된 논란이 연일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측의 움직임에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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