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망률 2배에 달했다
완전 자율주행 도입한다더니
원인으로 지목된 ‘이것’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차량이 다른 브랜드의 차량과 비교해 사고 시 사망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2025년 인간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뛰어난 주행 보조 및 관련 안전 기술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테슬라가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어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데이터 분석 온라인 플랫폼인 ‘아이씨카(iSeeCars)’는 미국 교통안전국(NHTSA)의 교통사고 사망자 분석 데이터(FARS)를 분석해 관련 결과를 공개했다.
10억 마일 주행에 5.6명 사망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수치
이 결과 주행거리 10억 마일(약 16억 90만km)당 약 5.6명의 테슬라 운전자들이 사고로 인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균 수치인 2.9명의 사망자 수치에 거의 두 배에 달한다. 그러나 아이씨카 측에서는 해당 자료가 곧 자동차의 안전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에는 자동차 안전 기술뿐 아니라 운전자의 부주의와 다양한 주변 요건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씨카 측에서는 ‘차량 설계 이상으로 운전자들의 행동이 수치에 크게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 브랜드 차량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 Y는 지난 2022년 유럽 NCAP 자동차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 점수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사실상 차량 안전에 대해서는 의심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자율주행 기술 남용도 영향
운전에 집중하지 않은 결과
그렇다면 테슬라의 운전자들이 사고 시 사망률이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남용을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테슬라의 FSD(풀 셀프 드라이빙)를 작동하고 주행 중이던 모델 3가 전방에 있는 기차를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충돌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차주는 타박상과 허리 통증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제로 지적된 것은 도로 위의 안개이다. 시야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자가 자율주행 기능을 믿고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 비판을 샀다. 미국에선 오토파일럿 등 자율주행 기능에 운전을 맡겨 놓았다가 돌발 상황에 대비하지 못해 대형 사고가 일어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경우 방어 운전 등 최소한의 대응도 이뤄지지 못해 사고 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사망률 높은 5개 브랜드에
현대차, 기아도 포함되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10월,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두고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완전 자율주행을 작동한 테슬라 차량이 도로 가시 조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4건의 충돌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도로교통안전국은 가시성이 떨어지는 조건에서 테슬라 완전 자율주행이 적절히 대응하는지 검토했다.
한편 테슬라에 이어 사망률이 높은 브랜드는 국산차 브랜드인 기아로 꼽혔다. 기아는 동일 조건에서 5.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5.6명의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뷰익(4.8명), 4위는 닷지(4.4명), 5위는 현대차(3.9명)로 사망률이 높은 5개 브랜드에 국산차 브랜드 두 개가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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