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현대차 정비 실수
코나 이름이 바뀌었다고
서비스 센터 대응도 황당
현대차 코나 차량의 사고 수리를 맡겼더니 이름이 바뀌어서 돌아왔다는 황당한 소식이 전해졌다. 사고 등의 이유로 테일게이트의 재도색이 필요할 경우 모델명 레터링을 떼어내고 작업을 하게 된다. 이후 과정에서 엉뚱한 차량의 레터링이 부착됐는데, 사설이 아닌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코나는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모델로 2.0L 가솔린 기준 2,446만 원부터 시작한다. 화제의 차량에 붙은 레터링은 이보다 저렴한 모델의 것으로 알려져 황당함을 더한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도저히 실수라고 할 수 없다”. “왜 하필 그 모델이냐”. “합성인 줄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온다.
아반떼 레터링 달고 출고
재작업 요청했지만 거절
지난 6일 코나 동호회 카페에는 “아니 코나에 아반떼 말이 되냐”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최근 현대차 공식 서비스 센터에 사고 수리를 맡겼던 코나 차주 A씨는 “일주일 만에 차량을 받았더니 이렇게 돼 있더라”며 사진을 한 장 게시했다. 문제의 차량은 현대차 엠블럼 아래 ‘KONA’ 레터링이 있어야 할 자리에 ‘AVANTE’ 레터링이 붙어 있었다.
A씨는 해당 서비스 센터에 당일 재작업을 요청했지만 서비스 센터 측은 교통 정체를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사고 나서 처리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도 서러운데 별 게 다 난리다”며 “이런 경우 보상 못 받냐”고 말했다. 이어 “저 차 계속 써야 하는데 월요일까지 이러고 다녀야 한다”며 “창피해서 어떻게 끌고 다니냐”며 토로했다.
직원 시말서 쓰고 끝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A씨는 서비스 센터에 “보험사 추천으로 집에서 먼 곳인데도 믿고 맡겼다”며 “실수는 업체에서 했고 수리 후 검수도 안 하고 출고했는데 제 편의를 먼저 봐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어 “레터링을 다시 떼서 붙이면 자국이 남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서비스 센터 관계자는 “당일 수리가 안 돼서 월요일에 도색까지 다시 해드리겠다”며 “해당 직원에게 시말서를 쓰도록 조치했다”고 안내할 뿐이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자기네 브랜드 차 이름을 헷갈려서 저렇게 작업을 했다니”. “시말서가 아니라 피해 보상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코반떼 출시”. “아반떼 해치백도 나오네”. “싼타페였으면 몰라도 왜 하필 아반떼냐”. “저게 실수라고? 고의 아닌가”. “작업자 정신 가출하셨나 본데”. “트렁크 단차도 심각하다”. “레터링이 저 모양인데 다른 곳들은 제대로 수리가 됐을까?” 등의 반응을 남겼다.
비슷한 사례 재조명
전설의 ‘베리디스코’
한편, 이전에 발생했던 비슷한 이슈들도 재조명받는다. 지난 2월에는 아반떼를 구입했더니 엘란트라(Elantra) 레터링이 붙은 채 출고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엘란트라는 아반떼의 북미 수출명으로, 내수형 모델에는 해당 레터링이 사용되지 않는다. 생산, 검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이득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현대, 기아 차량은 수출형의 품질이 더 좋다는 인식이 있으며 희소성을 노리고 레터링을 일부러 바꾸는 차주도 있다는 이유다.
재작년에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DISCOVERY) 차량을 사설 정비소에 맡겼다가 레터링이 ‘베리디스코(VERYDISCO)로 바뀌어 돌아온 사례가 화제를 모았었다. 해당 차량 역시 모델명의 각 철자가 개별 부품으로 붙는데, 작업자가 모델명 철자를 몰라서 발생한 문제로 전해졌다. 워낙 황당한 실수인 만큼 “합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시됐고 이에 당사자가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추가로 올려 사실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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