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급형 모델 소식
결국 내년 상반기 출시를?
가격은 예상보다 비싸다고
중국 업계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전기차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해 온 업체인 만큼 팬층이 두터우며, 세단과 크로스오버, 픽업트럭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 중이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들어 BYD가 사상 최초로 테슬라 매출을 앞지른 만큼 뚜렷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테슬라 엔트리급 전기차인 모델 3는 충분히 현실적인 가격에 판매 중이지만 더 저렴한 보급형 모델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됐었다. 새로운 엔트리급 테슬라에 관련된 소문만 오랫동안 무성했는데, 마침내 윤곽이 드러나 주목받는다. 아쉽게도 소문과 달리 가격은 좀 더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신차의 모델명과 출시 시기, 예상 가격대를 간단히 짚어본다.
투자자 회의에서 깜짝 발언
크기는 전장 4m 이내 유력
지난 9일 중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도이체방크(Deutche Bank)가 주최한 투자자 회의에서 테슬라 신차에 대한 힌트가 나왔다. 테슬라 투자자 관계 책임자인 트래비스 악셀로드(Travis Axelrod)가 “테슬라의 새로운 차량인 ‘모델 Q’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모델 Q는 개발명 ‘레드우드(Redwood)’로 알려진 보급형 전기차다. 업계에서는 모델 3의 하위 차종이라는 의미에서 가명 ‘모델 2’로 불리기도 했으나 이번 소식을 통해 모델 Q가 유력해졌다. 해당 신차는 테슬라의 기존 플랫폼을 사용하며, 전장이 3,988mm로 알려졌다. 이 정도 크기에서의 공간 활용도를 고려하면 세단보다는 소형 해치백 형태가 유력하다.
1회 충전으로 500km 주행
트럼프가 가격 좌우할 것
모델 Q에는 53kWh 및 7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싱글 모터가 기본에 듀얼 모터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며, 완충 시 항속 거리는 최장 500km 수준이 예상된다. 앞서 언급된 4m 이내의 전장을 포함해 모델 3보다 15% 작은 크기를 지니며, 중량은 30% 가벼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해당 신차가 2만 5천 달러(약 3,600만 원) 이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언급된 가격은 3만 달러(약 4,300만 원) 미만이다. 그마저도 세액 공제가 적용된 금액으로,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 후 전기차 세액 공제가 폐지될 경우 3만 7,499달러(약 5,400만 원)가 될 전망이다.
반신반의하는 전기차 업계
“주가 올리려는 꼼수 아니냐”
업계에서는 이번 소식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테슬라 고위 임원이 은행 주최 행사에서 신차 출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단순히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3천만 원대면 될 줄 알았는데 2천 가까이 오르네”. “그럴 바엔 더 보태서 모델 3 사지”. “국내에선 높아도 4천 초반에는 나와야 EV3랑 경쟁이 될 듯”. “중국에선 훨씬 싸게 내놓을 게 뻔하다”. “개발 취소된 줄 알았는데 역시 아니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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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LFP73KWH면 듀얼모터로 나오기 힘들 겁니다. C-RATE가 감당이 안돼요. 모델3보다 30%가볍다는 것도 LFP모델 기준일텐데 모델3LFP도 RWD만 나오는데 그 하위기종이 듀얼모터를 단다는 건 어불성설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