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 후
경기 침체와 얼어붙은 車 업계
소상공인들 트럭 안 산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사태 이후 자동차 업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상용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1년 만에 판매 대수가 20%나 감소했다. 포터 등 중소형 트럭이 90%가량을 차지하는 상용차 판매가 줄었다는 건 그만큼 자영업에 뛰어든 사람도 함께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 11일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상용차는 17만 8,700대로, 1년 전 같은 기간(22만 1,086대)보다 19.2% 하락했다. 업계에선 올해 국내 상용차 판매량이 20만 대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사상 초유의 경제 상황
불경기에 고꾸라진 판매량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2012년 관련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국내 상용차 판매량이 20만 대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라며 “12월 판매량이 평년 수준에 머물면 올해 전체 판매량은 19만 대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상용차 판매량은 2020년 23만 6,720대, 2021년 22만 5,685대, 2022년 22만 8,275대, 2023년 23만 8,205대로 매년 22만~24만 대를 기록한 바 있다.
상용차를 주로 판매하는 한 딜러는 “석유화학 철강 전자 등 국내 주요 산업 실적이 일제히 뒷걸음질 친 여파로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진 탓”이라며 “중소형 트럭은 자영업자나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 주로 구입한다는 점에서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딜러는 “경기 침체에 대통령 탄핵이 맞물리면서 자영업 위기가 심화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상용차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중고차도 다를 것 없어
싸늘하게 식은 車 업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고 상용차 판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7월만 해도 전년 대비 10% 늘었던 중고 상용차 판매 대수는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10월엔 무려 23.7%나 감소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중고 상용차 판매량은 33만 229대로, 연간 판매량은 35만 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40만 대 넘게 팔린 2020년과 비교하면 10%가량 적은 수치다.
한편 연말 최대 성수기를 준비하던 완성차업계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사태’라는 대형 암초를 만나 비상사태를 맞이했다. 소비자들의 이목이 탄핵 정국에 집중되는 것은 물론 당장 집회로 인한 생산 차질까지 전망되며 올해 연말 특수는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으로 소비자들 車 외면
할인 행사에도 ‘파리’만 날려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탄핵 정국을 맞이한 완성차 업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통상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연말에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에 파티를 열기는 어려워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면서도 “가뜩이나 내수 시장이 안 좋은데 안 좋은 일이 겹쳐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집계한 기업들의 경기 전망 지표인 기업실사지수(BSI)에서 자동차는 12월 BSI가 전월 대비 11.4p 상승한 105.7을 기록, 제조업 10개 업종 중 유일하게 BSI 100을 넘기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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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자영업은 그전부터 내리막이었다. 사람들이 돈을 안 쓰는데 별 수 있나. 내수가 얼어붙어있다. 무슨 내란운운떄문이 아니란거다.
어이없는 개쓰레기들. 이런 잡신문도 범죄자 이재명이 나팔수, 홍위병이냐? 얼빠진 새끼들. 인생이 불쌍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