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드스터 풀체인지
출시 7년째 지연되는 상황
답답해서 직접 만들었다?
테슬라 팬이라면 모델 S가 아니라 로드스터가 테슬라의 첫 양산차라는 사실을 알 것이다. 2008년 등장해 ‘세계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라는 타이틀을 얻은 해당 모델은 로터스 엘리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테슬라는 로드스터 풀체인지 모델도 개발 중이다. 문제는 2017년 프로토타입 공개 후 현재까지 출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기다리지 못한 것일까? 한 테슬라 팬이 비슷한 차량을 직접 만들어 화제를 모은다. ‘사이버 훌리건(Cyber Hooligan)’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안드레예프(David Andreyev)가 주인공으로, 그는 2년여 전부터 ‘사이버로드스터(CyberRoadster)‘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최근 완성형에 가까운 결과물이 공개돼 이목을 끈다.
파손된 모델 3 기반으로 제작
차체 대부분을 갈아엎었다고
사이버로드스터는 테슬라 차량임을 단번에 알아보기는 어려운 모습을 갖췄다. 이름에 로드스터가 들어가지만 차체는 2도어 쿠페 형태며, 전면 라이트 스트립은 사이버트럭의 것을 닮았다. 보닛과 도어, 리어 쿼터 패널에 적용된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은 어떤 차량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요소다.
이 결과물의 시작은 폐차 수준으로 파손된 모델 3였다. 데이비드는 차량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겸 광범위한 개조를 결심했다고 한다. 망가진 기존의 차체 패널을 버리고 콜벳과 사이버트럭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시작됐다. 먼저 보닛과 펜더, 범퍼를 포함한 전면부 구성 요소를 모두 새로 만들었다.
렉서스, 토요타 부품도 적용
충전 포트 위치 옮긴 이유는?
루프 라인을 비롯한 차체 주요 형상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앞 유리는 주문 제작한 부품을 장착했다.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위해 차체 후면부에도 광범위한 개조 작업이 이뤄졌다. 2도어 콘셉트인 만큼 뒷문 2개를 과감히 제거하고 새로운 리어 쿼터 패널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는 직접 만든 차체 패널 외에도 렉서스와 토요타 등 다른 차량에서 가져온 부품을 적용하기도 했다고.
매끈한 디자인을 위해 충전 포트 위치도 뒤 범퍼 위쪽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LED 조명 스트립으로 수평형 라이트를 구현하고 뒤쪽에는 2023년형 렉서스 LX600의 부품을 적용했다. 서스펜션에는 RSR 로워링 키트를 적용해 차고를 1.5인치(약 38mm) 낮췄다. 여기에 20인치 크기의 Rohana RC7 휠을 적용해 스포츠카다운 자세를 완성했다.
파워트레인은 순정 그대로
신형 로드스터 놀라운 근황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 3 퍼포먼스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 합산 총출력 487마력, 최대 토크 65.2kgf.m로 0~100km/h 가속을 3.2초에 끊는다. 사이버로드스터 제작 과정에서 차체가 더 가벼워졌다면 이보다 빠른 가속 성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데이비드는 사이버로드스터 프로젝트에 5만 달러(약 7,156만 원)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남은 건 실내 개조라고 한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신형 로드스터에 스페이스 X의 소형 로켓을 달겠다고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차체 모든 방향에 로켓을 달아 가속력은 물론 브레이킹, 코너링까지 혁신적인 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네티즌들은 “일론 머스크보다 낫다”. “일론도 저건 인정할 듯”. “생각보다 완성도가 괜찮은데?”. “세상에 금손 참 많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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