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살 지경!” 현대차 포터, 초대박 터졌다는 근황, 대체 왜?

디젤 트럭 단종 1년 넘어
LPG 트럭 점유율 85%
점유율 높지만 불만 크다

2023년 11월, 현대차는 포터 디젤 사양을 단종하고 이를 LPG 직분사 터보(T-LPDi) 엔진으로 대체하고 나섰다. 대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기관리권역법’의 시행으로, 소형 택배 화물차, 어린이 통학차 등에 디젤 파워트레인 사용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포터 디젤 사양이 단종된 이후 1년이 지나면서 이를 LPG 모델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 등 1톤 트럭 판매 점유율의 84.5%가 LPG 트럭으로 나타났다. 출시 약 1년여 만에 전기 트럭의 점유율을 압도하며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판매 비중 85%가 LPG 트럭
디젤에 비해 높은 출력 발휘

디젤 사양의 단종과 함께 이 자리를 빠르게 치고 들어온 LPG 트럭은 단기간 내에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10월 국내 판매된 1톤 트럭 9만 3,565대 중 포터2와 봉고3 LPG 트럭은 7만 9,112대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 트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5.5%에 불과했다.

현재 나온 T-LPDi 엔진은 최고 출력 159마력을 발휘한다. 동일 배기량의 디젤 엔진이 발휘하는 135마력과 비교해 24마력이 높다. 최대 토크는 30kgf.m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저회전에서 강한 토크 힘을 발휘하도록 설계되어 저속 구간과 출발 시에 넉넉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료비 저렴하다는 장점 있지만
주행거리와 충전 불편 등의 문제

유지비에서도 강점이 있다. 15일 기준, LPG의 가격은 리터당 1,058.74원이다. 같은 날 경유의 가격은 서울 기준 1,706.06원으로 LPG의 가격이 경유에 비해 약 60% 수준에 불과하다. 2만km 주행 시 약 55만 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디젤과 달리 배기가스 저감 장치 부착이나 요소수 주입도 필요가 없다.

1톤 디젤 트럭의 경우 연간 100리터 정도의 요소수를 사용하는데, 종류와 주행거리에 따라 많게는 50만 원 이상 소모되기도 한다. 다양한 부분에서 지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도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디젤 트럭을 대체하긴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LPG 충전소와 짧은 주행거리에 있다.

전기 트럭도 외면받고 있어
소비자 선택지 없다는 지적도

소상공인은 포터, 봉고를 생계유지 수단에 이용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이로 인한 시간 손실이 직접적인 타격이 된다는 지적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짧은 만큼 장거리 운행에도 지장이 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LPG 트럭의 점유율이 높은 현상에는 전기 트럭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아 선택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포터2 일렉트릭의 경우 출력과 토크 모두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211km(58.8kWh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에 불과하다. 1회 충전에 최대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행거리가 짧다는 소비자들의 비판이다. 여기에 짐을 싣는 경우가 잦은 1톤 트럭 특성상 실제 주행거리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LPG 트럭, 전기 트럭 모두 디젤 트럭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는 가운데, LPG 업계는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간이 충전 시스템과 셀프 충전소 등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