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차’로 유명한 볼보
국내에서 결함 문제로 이슈
침수됐는데 보상이 없다고?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유독 안전에 진심인 볼보. 해당 브랜드는 주요 기관의 평가 기준에 없는 테스트도 자발적으로 진행하며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러한 이미지와 준수한 품질 덕에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11월 기준 올해 누적 판매량은 1만 3,603대로 렉서스를 제치고 BMW와 벤츠, 테슬라에 이어 4위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최근 볼보 차량에서 충격적인 결함이 발생해 이슈가 되고 있다. 차량에 물이 들어와 시트와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고 한다. 원인은 황당하게도 조립 불량. 하지만 서비스 센터 측은 침수로 인해 피해가 예상되는 나머지 부품을 교체해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렁크에 가득 찬 물
밝혀진 원인 황당하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가 현재 4개월 동안 고통받고 있는 볼보 차량 침수 건에 대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2023년형 볼보 S60 차량을 보유한 작성자 A씨는 지난 7월 25일 못 보던 경고등을 확인했다. ‘ABS/ESC 결함’, ‘타이어 공기압 시스템’, ‘주차 브레이크 일시적 이용 불가’ 등의 경고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점등됐고, 그는 인근 서비스 센터로 차량을 입고시켰다.
차량을 살펴본 정비사는 “차체 하부가 침수돼서 경고등이 뜬 것 같다”고 안내했다. A씨가 차량 내부를 함께 살펴본 결과 트렁크에는 물이 가득 차 있고 매트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고. 이후 확인된 침수의 원인은 조립 불량이었다. 선루프 배수 호스가 꺾인 채 조립되는 바람에 침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4개월 대기 끝에 고쳤지만
차량 인수 못 한 이유는?
이러한 결함 케이스는 A씨에게만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서비스 센터에 다시 방문해 보니 다른 고객이 입고시킨 볼보 SUV 차량도 같은 문제로 침수된 걸 목격했다”며 “조립 불량 상태로 수입되어 침수로 이어진 케이스가 저 말고도 상당히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부품 수급이 지연되면서 수리가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대략 4개월에 달했다.
서비스 센터 측에서는 “수리가 완벽히 됐으니 안전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며 A씨에게 안내했지만 그는 선뜻 차를 받을 수 없었다. 차체 하부의 주요 배선, 커넥터 등 교체할 수 없는 부품들도 침수됐기 때문이다. 차량에 복잡한 전자 장비가 많은 만큼 침수됐던 부분에서 어떤 오작동이 생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이에 A씨는 “안전에 큰 위협을 느껴서 아직 차량을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보증 기간 연장이 전부라고
“이런 차를 어떻게 타냐” 분통
이런 경우 침수의 영향이 미칠 수 있는 모든 부품을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듯하다. 명백한 제조 결함으로 차량 침수에 이르렀음에도 볼보코리아 측은 보증 기간 연장 외에는 어떠한 보상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차량을 받아서 타다가 침수의 영향으로 인한 결함이 생기면 서비스 센터 입고 후 수리받기를 반복해야 하는 셈이다.
A씨는 “차가 안전하다며 타라고 하지만 침수된 차량인 걸 알고도 누가 가족을 태울 수 있겠냐”며 “차량의 가치에 큰 손해를 입었는데 그에 걸맞은 보상이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V90 크로스컨트리를 타는데 저도 같은 문제로 조수석 침수돼서 수리받은 적이 있다”. “소비자 보호원에 민원 넣으셔야 할 듯”.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저렇게 침수되면 감가 상당할 텐데”. “저러고 안전의 볼보 운운하는 게 웃기다”. “수리고 뭐고 차량 교환이 맞지 않냐” 등의 반응을 남기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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