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 SUV EV6
영하 온도에 방치했더니
의외의 결과 나와 충격
기아 준중형 전기 SUV EV6. 해당 차량을 두고 해외서 진행된 테스트가 국내 소비자들에게서도 화제를 얻고 있다. 추운 겨울이 되면 전기차 오너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추위에 약해 전비가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외신 기자는 “뉴욕 북부의 겨울 추위는 장난이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사는 곳은 11월 말부터 혹한기가 시작된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이런 조건에서 과연 EV6를 충전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해 두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80% 충전하고 방치
한 달 뒤 돌아와
그는 본격 테스트를 진행하기에 EV6를 평소처럼 80%까지 충전했다. 이때 주행가능 거리는 183마일, 약 295km로 나왔다. 그리고 EV6는 추운 차고에서 약 한 달 가까이 방치됐다. 평균 영하 1도에서 영하 11도를 왔다 갔다 하는 온도에서 말이다.
외신 기자는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차량을 몇 주 동안 방치해 놨을 때 배터리가 완전 방전될까 걱정한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돌아왔을 때 차량을 확인해 보자 EV6는 180마일, 약 290km가 주행가능거리로 떴으며 78% 충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주행거리 그대로
더 놀라운 건 몇 분 후 다시 확인했을 땐 183마일로 확인됐다고. 결론적으로 주행거리를 전혀 잃지 않은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차를 방치해둬야 할 때 플러그를 뽑아둬도 배터리는 완전 죽지 않는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차종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차량을 장기간 내버려 둬야 할 경우엔 사용 설명서를 자세히 참고하는 게 좋은 방법일 듯하다. EV6의 사용 설명서엔 “차량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고전압 배터리를 3개월에 한 번 충전할 것을 권장한다”며 “배터리 충전이 부족할 시에 즉시 충전하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전기차마다 방식 달라
가급적 충전 상태 둬야
현대차의 경우엔 차량을 충전 상태로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포드 머스탱 마하-E의 경우엔 배터리 잔량을 약 50% 정도로 유지해 놓고 12V 배터리를 분리해 둘 것을 추천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테슬라는 차량을 충전 상태로 두지만 전력 소모는 줄여야 하니 센트리 모드와 같은 기능을 비활성화해두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
정리하자면 EV6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추운 온도에서 잘 버텨줬다.
몇 주간 충전 없이 방치해 놨음에도 전혀 이상이 없었고 오히려 그대로였다. 이는 전기차 오너들에게 차량에 대한 걱정,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실험이 된 듯하다. 한편 최근 국내 연구진은 겨울철만 되면 성능이 떨어지는 전기차 방전 문제를 해결할 발열 기술을 개발하고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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