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B, EQA 결함 의혹
대처에 차주들 분노 폭발
브랜드 이미지 실추 우려도
프리미엄 수입차로 대번에 떠오르는 브랜드는 단연코 벤츠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고객들의 뇌리에 깊게 남을 수 있는 이유는 비단 삼각별 로고의 힘뿐만은 아닐 것이다. 브랜드가 쌓아온 ‘고급’의 이미지가 그만큼 탄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최근 벤츠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사고와 결함 의혹이 발생해도 주먹구구식 대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처가 이어지자, 고객들의 뇌리에는 고급의 이미지 대신 ‘밉상’의 이미지가 박히기 시작했다. 벤츠의 최신 소식과 그 여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연이은 냉각수 문제..
고쳐준다더니 더 악화
벤츠의 엔트리 전기차인, EQA와 EQB의 냉각수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벤츠는 무상으로 냉각수통 커버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대처했으나, 이것이 문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체 이전에는 넘치는 데 불과했지만, 교체 후에는 아예 역류한다는 주장이다.
고객들의 빗발치는 불편 호소에도 벤츠는 공식적인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EQE 화재 사건 당시에도 늦장 대하는 모습을 보니, EQA나 EQB는 얼마나 방치할지 감도 안 잡힌다”라며 씁쓸함을 표현했다.
서비스에 대한 불만
판매량에도 영향 줬다
벤츠의 위기는 단순한 차량 결함 문제에서 그치지 않는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한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실제 판매량 감소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20% 가까운 판매량 하락을 경험한 달도 있을 정도다.
벤츠는 이에 대해 할인 프로모션 제공을 통해 판매량을 극복하고자 했지만, 사고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벤츠의 판매량 감소는 단순히 안전 문제 때문만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 그동안 쌓인 고객 서비스 불만이 누적되면서 소비자들이 이탈하는 것이 더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딜러사 희망퇴직 받아
벤츠 위기 극복할 수 있나
벤츠를 두고 이어진 논란이 딜러사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새다. 2023년 이후로 벤츠의 국내 입지가 좁아지자, 딜러사도 사정이 어려워졌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국내 최대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한성 자동차가 이어지는 부진에 견디지 못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키로 했다.
벤츠가 브랜드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국내 고급 차 경쟁에서 밀려나게 될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고급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유지해 온 벤츠가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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