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잔고장 대명사 레인지로버.. 하다 하다 ‘이것’까지 결함!

레인지로버 모델 3종 리콜
2열 시트 암레스트가 불량
대체 어떤 문제 있길래?

재규어와 랜드로버사의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들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하는 말이 있다. 한 번에 2대를 사서 한 대는 끌고 다니고, 한 대는 입고 시켜야 한다는 웃픈 도시 전설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모두 고급스러운 자동차라는 사실에는 모두가 이견이 없다. 하지만 잔고장이 너무 많아 품질에 의문을 품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 오늘은 레인지로버 리콜 소식을 다뤄보고자 한다.

자동차 리콜센터에 따르면 2025년 2월 7일 자로 2022년 2월 1일부터 2022년 11월 1일 사이 생산된 레인지로버 P530 LWB, 2022년 8월 23일부터 2022년 11월 7일 사이 생산된 레인지로버 스포츠 D300, 2022년 7월 12일부터 2022년 11월 1일 사이 생산된 레인지로버 스포츠 P360을 합쳐 총 375대에 2열 암레스트 보관함 걸쇠 장치 부품 교환 리콜을 시행한다.

2024년 11월에도 리콜
근거리장 감지 모듈 불량

물론 모든 자동차가 리콜이 없으리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다른 리콜을 살펴보면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왜 잔고장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24년 11월, 제조 불량으로 인해 리콜된 경우가 있는데, 당시 대상 차종으로는 레인지로버 P530 LWB/SWB, 레인지로버 스포츠 D360, 이보크 P250 등이 포함되었다.

특히 재규어와 레인지로버는 전자장비류의 잔고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리콜도 전자장비 리콜이다. 근거리장 감지 모듈 내의 방열 부품 누락으로 인해서 서라운드 카메라가 표시되지 않을 가능성에 리콜이 시행된 것이다. 만약 이 사실을 모르는 차주가 어느 날 갑자기 서라운드 뷰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는 전자장비류 잔고장으로 인식하기 딱 좋은 사례다.

엔진 관련 리콜 살펴보기
가장 중대한 사항

엔진과 관련된 리콜도 있었다. 이는 레인지로버 4종과 디펜더 5종에 걸쳐 많은 차종에 시행된 리콜인데, 엔진 오일필터 하우징의 제조 불량으로 인해 균열이 생겨, 오일이 누유될 가능성 때문에 시행된 리콜이다. 엔진 오일 누유는 사실 차령이 어느 정도 경과하거나 특히 열관리가 되지 않는 엔진을 탑재하면 피하기 어려워 쉽게 생각할 수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기본적으로 자동차의 엔진은 시동이 켜져 있는 모든 순간에 매우 뜨거운 상태를 유지한다. 배기관 역시 마찬가지인데, 엔진 오일이 보통 누유가 되는 부위는 구동 벨트류를 감싸는 프론트 케이스 또는 엔진 헤드 가스켓 누유가 흔하다. 문제는 이 오일이 누유되어 뜨거운 배기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쉽다는 점이다. 고온과 기름이 만나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기 마련이라 매우 중대한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브랜드 리뉴얼
이후에는 품질 관리 하기를

최근 재규어는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리뉴얼을 감행했다. Type-00 콘셉트를 공개하며 지금껏 선보인 차종들과는 사뭇 다른 디자인과 콘셉트를 보여줬다. 홍보 영상은 자동차 회사가 아닌 마치 명품 의류 브랜드 같은 영상미를 갖추어 기대를 불러온다. 플래그십 세단 XJ의 전기차 모델을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에 프로젝트를 자체 폐기할 정도의 자존심이 있는 브랜드가 품질이 이래서야 되냐는 비판 섞인 의견이 많다.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는 만큼, 이젠 잔고장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떨쳐버릴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레인지로버는 사막 위의 롤스로이스라는 영예로운 별명도 있는데, 잔고장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같이 써서야 그 이름값을 퇴색시키는 꼴이 될 것이다. 부디 재규어 랜드로버 그룹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전개하며 품질 관리에도 힘을 쓰길 바라는 마니아들의 응원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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