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허샤이제 라이다 센서 쓸 것
‘지극히 상업적인 판단’에 의거
네티즌 반응 냉담.. 벤츠 행보는?

벤츠가 중국 기업 허샤이 테크놀러지의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다. 벤츠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발표된 이 소식은, 전 세계 소비자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말 그대로 유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중국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제품에 중국 기업의 기술을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는 ‘지극히 상업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세계를 호령한 벤츠의 선택에 의문이 남는다. 벤츠의 이번 결정,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벤츠 스마트카
중국산 센서 쓴다
지난 11일 메르세데스-벤츠가 개발 중인 스마트 카에 중국 자율주행기업 허샤이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자율주행용 3D 센서 라이다를 탑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현지 사양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며, 신중한 검토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벤츠의 이 결정은 모델의 성능을 유지한 채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허샤이는 중국 최대의 라이다 센서 제조업체기 때문이다. 대량 생산 능력은 물론,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자 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대 라이다 생산 기업
허샤이 선택은 합리적?
벤츠의 이러한 결정은 일견 일리 있어 보인다.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중국의 자율주행 기능은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허샤이가 곧 연간 200만 개의 라이다 센서를 제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기 위해 확장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선택으로 비친다.
그러나, 벤츠의 결정이 악수로 작용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벤츠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의 손상이 크게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는 중국산 부품 사용과 함께 점차 손상되고 있다. 독일 고급 승용차로서의 정체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다와 같은 주요 부품이 중국산이라는 점은 브랜드 이미지에 해를 입힐 수 있다.


네티즌 반응 ‘실망’
반면 벤츠는 ‘자신감’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실망한 기색을 표하고 있다. “벤츠가 중국 기업이냐”, “그 벤츠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급 승용차 브랜드로 잔뼈가 굵은 벤츠인 만큼, 가성비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산 제품의 사용이 실망스럽게 비친 탓이다.
그러나 벤츠는 경제성을 사유로 중국산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이 정도로는 메르세데스-벤츠라는 이름값이 깎여나가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의 표출로 해석된다. 벤츠와 허샤이 테크놀러지의 협업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벤츠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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