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더 가까운 PHEV
현대차그룹 2세대 PHEV 개발
정부는 나몰라라 하는 현 상황?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모두 같은 차량이 아니다. 하이브리드는 크게 마일드 하이브리드, 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나뉜다.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효율성과 연비를 생각했을 때 가장 친환경차에 가깝다.
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모두 사용하여 주행할 수 있다. 세 하이브리드 중 가장 전기모터 의존성이 높아 압도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쉽게 말하면 PHEV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중간 격인 셈이다.


현대차그룹 PHEV 개발에 몰두
국내에서는 인기없는 PHEV
현대차그룹은 그렌저의 2026년형 페이스리프트에서 PHEV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싼타페 PHEV 모델도 국내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이미 안정적인 자리를 잡고 있기에 현대차의 2세대 PHEV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룰 시 기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과는 반대로 국내 PHEV 시장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2023년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PHEV는 총 23종이었으나 이는 모두 수입차였다. PHEV 모델의 판매량 역시 해를 지날수록 감소하는 추세이다.


하이브리드에 비해 비싼 가격
2021년 이미 폐지된 보조금
국내 시장에서 PHEV가 외면받는 이유는 비싼 가격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PHEV 차량의 경우 동급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약 500~1,000만 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PHEV 차량은 고성능의 배터리를 장착하여 차체가 무겁고 내부 기관이 복잡하게 설계되기 때문이다.
2021년 정부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였다. 안그래도 비싼 가격에 보조금까지 없어지니 국내 소비자는 PHEV 차량을 기피하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2021년 1만 9,701대였던 판매량이 2023년 9,649대로 50%이상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개발하는 이유
전동화의 과도기적 역할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PHEV의 상황을 현대차가 모를 이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2세대 PHEV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이유는 전기차 캐즘 현상의 장기화에 있다.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이 기술적·인프라적 한계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PHEV는 그 과도기를 메울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PHEV는 중요한 과도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의 보조금 폐지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PHEV 시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차 전환을 위해서는 우선, PHEV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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